오준규 총학생회장 인터뷰
1400명을 가로막은 본부의 빗장, 진실마저 막을 수 있을까
이주노동자를 위한 정치는 없다

1400명을 가로막은 본부의 빗장, 진실마저 막을 수 있을까

오늘(27일) 오전 11시 40분 본부 앞에서 서울일반노조 서울대분회(일반노조) 소속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성폭력 가해자 처벌 및 부당해고 청소노동자 복직을 위한 7차 결의대회를 열었다.이들의 요구사항은 크게 ▲부당 해고자 원직 복직 ▲성추행 가해자 처벌 및 공개 사과 ▲노동조합의 정당한 활동 보장이었다.집회 직전, 본부 청원경찰들이 집회 참여자들의 사진을 찍고 집회 참여자들이 이를 막는 상황에서 실랑이가 있었다.
###IMG_0###

오늘(27일) 오전 11시 40분 본부 앞에서 서울일반노조 서울대분회(일반노조) 소속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성폭력 가해자 처벌 및 부당해고 청소노동자 복직을 위한 7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크게 ▲부당 해고자 원직 복직 ▲성추행 가해자 처벌 및 공개 사과 ▲노동조합의 정당한 활동 보장이었다. 집회 직전, 본부 청원경찰들이 집회 참여자들의 사진을 찍고 집회 참여자들이 이를 막는 상황에서 실랑이가 있었다. 이후 시작한 집회는 연대 발언과 성명서 발표 및 서명서 전달의 순서로 진행됐다.

###IMG_1###

2010년, 공과대학에서 청소노동자로 근무했던 최 모 씨와 함 모 씨는 성추행 경력이 의심되는 이가 신임 관리소장으로 배치되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허위 사실 유포’라는 이유로 해고됐다. 최 씨는 문제제기 과정에서 당시 공대 관리자였던 남성 반장에게 성폭력을 당하기도 했다. 그 후 성폭력 가해자는 청소노동자들에 의해 고소를 당하고 벌금형에 처해졌으나 학교 측의 제재 없이 여전히 근무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일반노조는 7월 초 관악 지역 진보 단체들과 연대해 ‘서울대 성폭력 가해자 처벌 및 부당해고 노동자 원직 복직을 위한 관악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발족했으며 집회와 교내 서명운동을 진행해왔다. 서명운동은 서울대 청소/경비 노동자와 함께하는 학생들의 모임인 ‘불안정노동 철폐로 나아가는 비상(飛上)! 학생대책위원회(불나비)’가 주도했으며 계절학기 기간동안 1,400여 명 이상의 학생이 서명에 참여했다. ‘불나비’ 소속 효빈 씨는 연대 발언에서 “방학인데도 1,400여 명의 학생들이 서명에 참여해준 것이 놀라웠다”면서 “대학생들도 함께 연대해 성폭력 문제 해결 및 원직 복직을 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IMG_2###
###IMG_3###

연대 발언 및 성명서 낭독이 끝난 후 집회 참가자들은 1,4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본부 문 앞으로 향했다. 그러나 본부 청원경찰들은 “총장님은 식사하러 나가셔서 안에 계시지 않는다”는 말로 일관하며 출입을 금지했다. 약 20분 간 유리문 앞에서 대치한 뒤에야 오준규(법학 08) 총학생회장과 일반노조 정우춘 분회장이 본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총학생회장 및 일반노조 분회장은 총장을 대면하지 못하고 관리과장에게 서명서를 대신 전달했다. 이에 오준규(법학 08) 총학생회장은 집회를 정리하는 발언에서 “비록 오늘은 우리의 의사를 전달하지 못했지만 1400여 명의 학생들이 서명에 동참해 주었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함께 투쟁해 나가자”며 참여를 독려했다. 서울일반노조 서울대분회는 다음주에도 본부 앞에서 ‘8차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댓글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Previous Post

오준규 총학생회장 인터뷰

Next Post

이주노동자를 위한 정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