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도유망했던 체조선수 ‘상랑’이 이번 가을학기부터 베이징 대학에 다닌다. 지난 1998년 New York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심하게 부상을 당한 상랑은 하반신이 마비되었고, 휄체어 신세를 지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 17살의 소녀는 끝까지 대학진학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끝에, 베이징 대학에 언론정보학과에 진학하였다. 상랑이 베이징 대학에 지원하자, 대학 측은 정부 산하의 교육부, 체육부와 합의를 봐서 공식적으로 상랑의 입학을 허용하였다. 합격 소식을 듣고, 상랑은 가족과 함께 베이징 북서쪽의 베이징 대학으로 떠났다. 베이징 대학 측에서는 장애자인 상랑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상랑은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상랑의 모친의 말에 의하면, 상랑은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훈련과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고 직후부터 학업에 치중하였고, 이제는 컴퓨터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중국에는 아직 우리나라처럼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지 않은 실정을 고려한다면 이것은 대단한 능력이다.). 상랑은 “체조선수의 모토이자 나의 모토는 ‘넘어진 곳에서 일어나 다시 최선을 다하자’이다. 나는 학업에 치중하여 내 삶의 승리자가 될 것이다.”라고 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보였다. 운동 선수로서 상랑은 국가의 명예를 세우는 일도 생각하고 있다. 그녀는 가능하다면 탁구를 배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출전하고 싶다는 결심도 보였다. 베이징 소재 친목 병원에서 상랑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팀도 상랑을 위해 물리 치료를 계속 실시할 것이라고 하면서, 지금처럼 열심히 노력한다면 상태가 많이 호전될 것이라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