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대 총학생회 재선거 특집호] “손에 잡히는 학생회 되고 싶어”

함께 만드는 변화,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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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선본

1. 선본명 ‘비상’의 의미 및 선본의 기조·방향성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작년 제56대 총학선거 때의 ‘똑똑똑’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 

비상은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선 학생자치에 대한 무관심 속에서 학생사회가 다시 한 번 날아올라 보자는 의미가 있다. 두 번째는 학생사회를 위기, 비상사태로 인식한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그것을 잘 해결할 수 있는 비상한 선본이라는 뜻도 있다. ‘비상’은 프레임 자체를 부정하진 않지만, 다름에 대해 이해하고 포용을 발휘함으로써 공유하는 가치를 통해 우리 모두가 묶일 수 있다고 본다. 

‘똑똑똑’과 기조 자체가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비상은 ‘똑똑똑’ 다음이 아니라 다른 선본이다. 정후보는 같지만, 선본의 구성원들은 다르고 또 새롭다. 

2. 재출마/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정: 작년 한 해 고민이 많았다. 결과가 좋지 않은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있었고, 부족함에 대한 스스로의 갈증이나 반성도 있었다. 부후보가 허락해 줘서 나오게 된 것 같다.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믿음도 있고 자신감도 생겼다. 

부: 작년 한 해 각종 학내이슈들이 터져 나왔다. 이를 ‘우리’의 한사람으로서 해결하고, 추후에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3.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학번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또한 보다 낮은 학번의 학생들이 출마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부사람들이 이익을 위해 총학생회장 출마 결심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학생들이 출마를 결심할 때 유인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유인이 적었던 것 같다. 현재 우리 사회에선 공동체 같은 원론적인 가치를 바라보기가 힘들다. 먹고 살기 힘들고, 경쟁을 해야 하다 보니 여유가 없다. 학생들의 문제만도 아니고, 사회 전반적인 구조적 문제다.

4. 지난 단과대학생회장 연석회의의 활동을 평가한다면?

평가보다는 격려를 해드리고 싶다. 벌어지는 상황을 수습하고 총학생회가 하던 일을 이어나가기에도 급했을 것이다. 연석회의가 짧은 기간 두 번이나 교체되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해 주셔서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5.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위해 ‘무엇을 해주는’ 동시에, ‘무엇을 하자’며 그들을 이끄는 역할도 해야 한다. 전자가 학생들의 실생활과 연관된 문제라면, 후자는 보다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이슈와 관련된다. 이 두 지점 사이에서 총학생회는 어디에 위치해야한다고 보나?

두 가지 역할을 굳이 구분 짓는 것도 좋지 않은 것 같다. ‘무엇을 해주는’ 것은 원래 해왔던 일이고,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문제는 당연히 해야 될 일이라고 판단한다. 다만 누가 시혜성 복지 공약을 더 많이 제시할 수 있느냐로만 평가받는다면, 학생회의 위상은 민원처리기구로 머물 수밖에 없다. 그것이 학생회의 본연적인 형태는 아니라고 본다.

6. 2015년 주목해야 할 학내외 이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 중 학외 문제들에 대해서 총학생회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한다고 보나? 

주목해야 할 이슈들이 한 두 개가 아니다. 총학생회는 학교 외부의 이슈에 대해 의견을 표명할 때는 이에 앞서 학생들로부터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여론 수렴을 우선시 할 것이다.

총학생회가 시국선언과 기자회견을 실시하기도 했는데, 내용 자체보다는 기자회견을 하기까지의 절차, 서울대 학우 전체를 대변하느냐의 여부에 대한 불만들이 나오더라.  특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어떤 입장을 추구하기보다는 단위 마다 의견을 표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7. 임기 중 발생할 여러 문제들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학생들과는 어떤 방식으로 소통할 것인가?

우리 공약의 중요한 부분이다. ‘학생회 2.0’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싶다.

공약질문

▲학생회 2.0

1. ‘학생회 2.0’ 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민주집중제’에 대해 설명해 달라.

보통 학생들은 학생회가 학생들의 의사를 수렴해 대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주집중제’는 그러한 인식에 맞게 활동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입법과 행정이 분리되지 않는 차원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오래 걸리더라도 민주적인 절차를 정확히 거쳐서 진행하겠다. 결정된 사항을 절대 복종하라는 것은 아니다. 대신 서로 어느 정도 다르더라도 수용하자는 것이다. 

2. 과거의 기층단위 부활 및 재건이 아닌 ‘현재 구조에 맞는 자생’은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예상하고 있나?

손에 잡히는 학생회를 만들고 싶다. 현재의 의사결정 과정(반 학생회-단대 학생회-총학생회)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기층단위에서 올라오는 것이 어려우니, 누구든 의견이 있으면 총학에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하고자한다. 총학 차원에서 플랫폼을 제공하겠다.

3. ‘학생회 2.0’은 정책 자체보다는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기술적 설명이 더 주를 이루는 것 같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임기 중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이슈화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의사 표시를 수렴하는 채널을 만드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향하는 의사결정구조를 보여주고자 했다. 소통할 수 있는 편안한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정책에 대한 것이 언급되지 않은 점은 정책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의견을 수렴하는 채널 자체가 주요 정책이라는 의미다.

▲과잠·과티 공동구매

1. 과잠·과티 공동구매가 주요 공약인가?

공약 자체보다는 맥락을 봐 주었으면 한다. 과잠·과티 공동구매는 매년 제기되는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총학생회 차원에서 기능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 대표적인 예가 과잠·과티다. 각 단위의 업무를 덜어주고 비합리적인 선택을 막을 수 있게 정보를 널리 제공하려는 차원이다.

▲‘스누위톡’ (총학생회 의견제시 게시판) 

1. ‘스누위톡’ 의견제시 게시판의 경우, 담당자에게 전달된 문제의 해결을 위한 총학 차원의 관리나 개입 방안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나?

해당단위가 우선 해결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다만 미해결 의제의 경우 총학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의견제시 게시판은 각 단대가 업무를 처리할 때 소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 자치단위에 기능적 도움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아카이브도 마찬가지다. 정보와 자료를 모아 더 편리하게 자치를 가꿔 나가도록 도움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2. ‘스누위톡’은 이용자 수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것 같다. 이용 활성화 방안도 있나?

프로모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군가 참여를 했을 때 “어 됐네? 바뀌었네?” 하는 실효감인 것 같다. 단대와 협의해서 실천해나갈 것이다. 

▲공간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대표 의결권 제도화

1. 공간 문제는 건축물 기획 및 설계 단계에서부터 조정이 필요하다. 학생들로서는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해 사후 대응에 급급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이런 문제는 누구 하나가 다 대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학생대표가 위원회에 참여하게 되면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 건물의 경우 이미 계획이 다 나온 뒤에 학생들이 반대하면 몇 년을 되돌려야 한다. 초기대응을 하고 단계별로 알맞은 대응을 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대표 참여 자체가 정보 접근 가능성도 높여 주는 것이다.

▲서울대 세상을 담다

1. 토론회 개최를 통해 기조에서 제시한 ‘시대인식을 통한 사회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어떤 의제에 대해 단순히 집회를 하는 것을 넘어서, 더 재미있게 의제를 공론화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다. 대학생인 만큼 현실의 이해관계와 잠시 떨어져 기성 정치에서 기대할 수 없는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의논할 수 있을 것이다. 답을 정한 담론이 아니라 열린 담론이 되는 장을 마련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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