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저널>이 창간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서울대저널>을 소개하는 여러 수식어구가 있지만 그 중 첫 번째는 ‘학생자치언론’이라는 표현일 것입니다. ‘학생자치언론’이란 소속 학생기자들이 기획·편집·발행의 전 과정을 담당하는 언론을 말합니다. 때문에 발간된 3천부의 책을 캠퍼스 곳곳에 배포하는 일, 광고대행사·디자인업체와 계약을 맺는 일, 새로 바꾼 배포대를 직접 조립하는 일까지 모두 학생기자들의 몫입니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가는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기자들의 손을 거치지 않는 과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수고스러운 노력이 어느덧 20년간 쌓였다니 새삼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창간 2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쁩니다. 저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 발짝 도약하기 위해 나름의 책임감을 갖고 여러 시도를 했습니다. 우선 보도의 심층성과 신속성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발간주기와 본지 구성을 전면 개편했습니다. 발간횟수를 한 학기 3회에서 2회로 줄이는 대신 본지를 더 알차게 구성했고, 동시에 온라인보도를 활성화해 학내 주요 사안을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우리’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그와 동시에 ‘알아야 할’ 이야기와 균형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우리가 이 주제를 ‘지금’ ‘왜’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하게 논의했습니다. 그밖에 30개의 배포대를 전면 교체하고, <서울대저널 토크콘서트 – 국민모임편>을 개최했습니다.
‘대학언론의 위기’라는 말이 하루 이틀 된 표현은 아니지만, 여전히 대학언론은 그 나름대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려는 욕망은 계속될 것이고, 대학언론은 기성언론이 다루지 못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서울대저널>은 분주히 움직이겠습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독자 여러분께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대저널>의 현직 기자님들, 선배님들, 지도교수님 그리고 무엇보다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