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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저널>이 들어 본 유권자들의 생각
선거세칙 Q&A

<서울대저널>이 들어 본 유권자들의 생각

집담회 일시: 2015년 11월 2일

집담회 참가자: 김건우(경영 14) 前 경영대 학생회 학술국장, 변다빈(언어 14) 공명반 학생회장, 여동준(경제 14) 경제C반 학생회장, 조경화(화학생물공학 13) 前 화학생물공학부 부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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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성사 가능성은?

 

조경화(경화)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라는 사회적 문제와 샤인의 인권침해 논란과 같은 학내 사안에서 총학생회의 역할이 부각됐다. 이러한 모습이 투표율을 높여 선거가 수월하게 성사될 것으로 본다.

 

변다빈(다빈)같은 생각이다.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학소위)를 발족한 이후 봄축제 사회자 발언 문제나 샤인의 인권침해 논란 등에 적절하게 대응해 학생들에게 긍정적 인식을 심어줬다. 학내 커뮤니티나 주변에서 여론이 좋은 편이다.

 

김건우(건우)학내·외로 이슈가 많았는데 이번 총학생회가 제때 목소리를 냄으로써 ‘디테일’ 선거본부(선본)에 대한 신뢰를 심어줬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많은 학생들이 투표할 것이라 본다.

 

여동준(동준)이번 총학생회는 빠르고 적절한 업무 처리로 많은 호평을 받고 신뢰를 얻었다. 디테일 선본의 정·부후보 역시 현 총학생회에 있었기 때문에 많은 지지를 받아 선거가 성사될 것으로 예측한다.

 

 

질문 2. 단일 선본 출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경화 ‘디테일’이 업무수행 면에서 워낙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현실적으로 다른 선본이 출마하기가 꺼려질 것 같다.

 

동준 현실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단일 선본이 출마하는 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빈 벌써 3대째 ‘디테일’ 선본이다. 하지만 또 다시 ‘디테일’이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지도 의문이다. 지난 2년 동안 ‘디테일’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건우 단일 선본일 때는 대다수가 찬성표라 선거가 성사되면 당선된다는 사실을 모두 은연중에 알고 있지 않나. 그래서 반대하고 싶지만 투표율이 높아지면 당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권을 하는 친구들을 주위에서 봤다. 단일 선본인 경우 정치적 선택이 가능한 것인가 의문이다.

 

경화 공감한다. 앞으로는 투표율이 높아져서 기권이 아닌 반대표로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다.

 

 

질문 3. 제57대 총학생회에 대해 만족하는 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다빈 학소위를 통해서 학내 인권사안들에 대해서는 잘 대응했다. 하지만 총학생회와 기층단위 간의 유기성이 다소 미흡했다. 학생복지도 중요하지만 총학생회의 사업이 이뤄지는 과정과 총학생회의 구조에 대해 더 많은 학생들이 알게 되면 좋겠다.

 

동준 현재 총학생회가 업무처리를 신속하고 적절하게 하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학생회는 고객센터가 아니다.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특정한 방향이 옳다고 강요하는 것은 문제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논의의 장을 열어야 한다. 하지만 ‘디테일’이 표방하는 모습은 학생들의 불만을 처리해주는 고객센터 같았다.

 

건우 ‘디테일’이 학생복지에 주력한 것은 맞다. 하지만 봄축제 사회자 발언 문제의 피해자 한 명을 개인적으로 아는데, 대응 과정에서 총학생회 사람 모두 진정성을 갖고 일하는 것을 느꼈다고 하더라. 또 경영대 박오수 前 교수 성추행 사건 때도 총학생회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하기 힘들었을 것이다.학생복지와 함께 학생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정치적 행동은 과감하게 했다고 평가한다. 다만 학생들의 목소리가 닿지 않는 곳에는 역시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다. 학생들의 관심이 적은 문제에도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

 

경화 301동 미끄럼틀 설치 공약이 기억에 남는다. 내 주변의 공대생 중 이 공약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인 사람은 없었다. 의욕이 앞섰던 공약이 아닌가 생각한다.좋았던 점은 시각적으로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는 점이다. 페이스북 등에서 시각적 홍보를 효과적으로 이용해 학생들이 총학생회의 존재감을 확실히 느끼게 했다고 본다.

 

 

질문 4. 이번 ‘디테일’ 선거본부에서 내세운 공약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

동준 83동 개방시간 연장과 총장잔디 개방이 마음에 든다. 흡연부스 설치도 기억에 남는다. 사회대 근처에는 흡연구역이 따로 지정되지 않아 흡연자와 비흡연자 서로 고충을 겪고 있다. 흡연부스가 캠퍼스 전체에 설치된다면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 것이다.

 

다빈단과대학생회운영위원회 순회, 총학생회 간담회 등 학생회 민주주의 관련 부분이다. 피상적인 공약이 될까 우려도 되지만 근본적으로 학생들이 학내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려는 시도는 좋은 움직임이라 생각한다. 최근 수강신청 취소 기간 조정과 관련해서 본부가 형식적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하려는 태도를 보이는데 이럴 때 잘 대응해줬으면 좋겠다.

 

건우학교운영기구에서의 의결권 확보다. ‘디테일’의 경우 최근 몇 년 동안 선본이 유지되고 있기에 학교운영기구와 긴밀하게 협의하는데 필요한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의결권 확보에서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라 기대한다.

 

경화마찬가지로 학교운영기구에서의 의결권 확보다. 아쉬운 점은 공대와 관련된 공약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302동 학생식당 개선의 경우 이미 공대 학생회와 교수님을 통해 관련 논의가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정책자료집에는 알아보고 해결하겠다고 쓰여 있는데 준비가 미흡한 공약이 아닌가 싶다.

 

 

질문 5. 차기 총학생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혹은 바람직한 총학생회의 상이 있다면 무엇인가?

 

경화제57대 총학 역시 공약이 굉장히 많았는데 마무리 짓지 못한 공약이 많다. ‘디테일’ 선본이 총학생회를 계속 이끌게 된다면 이 부분을 신경 썼으면 한다. 접어야 할 사업은 과감하게 접었으면 좋겠다. 지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학생회칙 미숙지로 회의가 길어지고 안건 상정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총학생회야말로 학생회칙에 대해서는 가장 잘 알아야 하는 주체이니 다음 총학생회에서는 그 부분에서도 전문성을 갖췄으면 좋겠다.

 

다빈 ‘디테일’ 선본은 정치적인 것과 일상적인 것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버스 노선 문제가 한남운수 천막농성과 연결되는 것처럼 정치와 일상은 밀접하게 연관돼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학내·외 사안에 좀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

 

동준방향성을 제시해주면 좋겠다. 또한 연속성이 확보되면 좋겠다. 총학생회가 1년 주기로 교체돼 도중에 중단되는 사업도 많고 인수인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농활이나 새터 같은 경우도 무엇을 느끼고 어떤 고민을 했는지 다음 학생회로 전달돼야 한다. 다시 ‘디테일’ 총학생회가 된다면 지난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추진되지 못한 사업들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이후 총학생회와의 연결고리가 됐으면 한다.

 

건우 제57대 총학생회에서 기반을 쌓았다면 이제는 효율적 운영이 이뤄질 차례다. 봄축제 폐막제 사회자 발언 사건에서도 자보가 붙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전학대회 역시 사전에 기층단위까지의 여론 수렴이 이뤄지지 않아 논의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디테일’ 선본에서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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