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원고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이 사용하던 공간이 보존돼있다. 참사 이후 1년 반이 지나는 동안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이 공간을 찾았다. 10개의 교실과 1개의 교무실은 누군가에겐 절절한 슬픔을, 누군가에겐 참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참사 이후 세월호에 대한 기억은 파편화되고 분열됐지만, 이 공간은 참사의 본질을 가리키고 있다. 참사에 대한 기억은 이 공간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서울대저널>은 단원고와 합동분향소, 참사에 대한 기록이 전시된 ‘4·16 기억전시관’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냈다. 그리고 단원고에 보존된 공간에 대해 희생학생 유가족, 생존학생, 교사 유가족과 이야기를 나눴다. 마지막으로는 교실의 존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