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말~11월 초 <서울대저널>이 온라인으로 보도했던 기사들을
한 눈에 보실 수 있도록 모아뒀습니다.
* 날짜는 기사 등록일 기준으로, 실제 사건이 발생한 일시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서울대저널>의 온라인보도는 스누라이프 서울대저널 게시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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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비정규직 문제
8/28 국제대학원 비정규직 직원 무기계약직 전환 촉구 기자회견 열려
9/6 서울대학교, 차별시정 신청한 미술관 비정규직 박수정 씨에게 해고 통보
9/17 학내 비정규직 차별 성토대회 열려
9/22 서울대 비정규직 공동대책위원회, 청와대 앞 1인 시위 나서
9/26 대학노조, 서울대의 일방적인 ‘무기계약직 처우개선 TF’ 진행규탄.
10/5 서울대 비정규직 문제 해결촉구 기자회견, 청와대 앞에서 열려
10/21 총학과 비정규직 공대위, 본부 앞에서 국감 지적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열어
학외 노동이슈

학생회 소식
9/16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발대식 열려
9/24 2015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정기회의 무산
– 비상 총운위, 전학대회 참석률 제고 방안 논의.. 다음 정기 전학대회 10월 8일에 열기로
10/11 2015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샤인’ 논란 집중 논의
– 샤인 전학대회 참석…공개사과 및 질의 시간 가져
11/5 [1,2보] 디테일선본 김보미 정후보 커밍아웃
11/6 [종합] 제58대 총학생회 선거 공동정책간담회 열려
– ‘다양성’과 ‘학내 민주주의’ 강조… 기조연설 중 김보미 정후보 커밍아웃 해
11/19 제58대 총학생회 선거‘, 디테일’ 선본 당선…찬성 86.8%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의 움직임
10/17 서울·연세·고려대 사회계열 단과대 학생회,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 발표
10/18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범국민대회 열려
10/22 학내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기자회견·포럼 열려
10/30 [현장스케치]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만민공동회 교내서 열려
11/1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위한 대학생 대회 열려
2015년 9월 28일 자체다큐
내겐 너무 어려운 영어
박나연 PD (ape094@gmail.com)
기사 소개 대학에서의 공부는 생각보다 높은 영어실력을 필요로 합니다. 졸업 요건에 영어강의 수강이 포함된 것은 물론, 영어 원서로 수업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이 영어에 대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학교가 제공하는 영어교육은 과연 적절한 것인지를 설문을 통해 분석했습니다.

기사 요약 <서울대저널>은 200명의 학부생들에게‘ 영어를 기반으로 한 학업 수행 경험’에 대해 물었다. 조사 결과, 절반가량의 학생들이 영어로 인해 학업에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영어에 대해 겪는 어려움은 전공 이해에 대한 어려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고등학교에서 배운 영어만으로 대학 공부를 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학에서 쓰이는 영어와 고등학교에서 배운 영어의 수준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학에서의 영어교육은 그러한 간극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을까? 대학영어는 학부 교육과정에 포함된 유일한 영어교육 과목이다. 학문적 환경에서 요구되는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이 수업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하지만 조사 결과, 대학영어에서 배운 것을 실제 학업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느끼는 학생들이 많았다. 대학영어 수업의 ‘내용’과 ‘수준’이 학업에 필요한 영어와 다르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어려움에 공감하지만, 대학영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면 고려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학내 영어 사용 환경을 조사했던 영어교육과 이병민 교수는 서울대의 영어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대학 정도에 오면 내 필요에 맞는 영어가 뭐냐 했을 때, 내가 공부하는 분야, 내 전공 분야에서 생존이 가능하면 되는 거예요. (중략) 그런 부분에서 제안한다면 대학영어라든지 학부에서도 영어가 전문화 될 필요가 있다… ”
한편, 학교는 영어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몇 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대학영어 글쓰기 교실’은 1:1 글쓰기 상담과 글쓰기 워크숍을 운영하며, 일부 단과대는 언어교육원 수강료를 지원한다. 그러나 적절한 홍보와 유인이 이뤄지고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
수준 높은 영어실력을 요구하는 학교.‘ 세계를 선도한다’는 화려한 구호 뒤에는 영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 이제는 보다 적극적인, 대학 차원의 영어교육 지원이 필요하다.
2015년 11월 30일 자체다큐
녹두의 이웃, 천막을 지키는 사람
김대현 PD kchyun091@snu.ac.kr
기사 소개 한남운수 차고지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 이병삼 씨의 생활을 르포취재 했습니다. 녹두거리에 거주하는 서울대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지나가며 본 적이 있을 천막이지만 정작 천막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이병삼 씨의 천막생활과 연대 투쟁, 선전전을 취재하며 해고 된 노동자가 겪는 어려움과 그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다양한 삶의 과정들을 살펴봤습니다.

기사 요약 한남운수를 상대로 부당해고를 철회하라며 투쟁해온 이병삼 씨는 작년 10월, 대학동 한남운수 차고지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셔틀버스로 통학하는 서울대 학생이라면 천막을 지나치는 일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본 르포 다큐멘터리는 7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천막 안에서의 이병삼 씨의 생활과 8월 26일부터 8월 28일까지 천막 밖에서의 투쟁 대에해 다루고 있다.
천막농성은 이병삼 씨가 시작한 것이지만 지금까지 천막농성 계속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병삼 씨의 동료들은 주기적으로 투쟁집회에 참여하거나 이병삼씨 대신 천막을 지키며 그가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오게 도와준다. 천막 맞은편에 위치한 그날이오면 서점 김동운 대표는 천막에서 전기를 쓰는 것이 가능하게 서점의 전기 설비를 천막에 이어줬다. 이처럼 천막생활은 이병삼 씨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했고 여러 사람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다. 이병삼 씨는. 혼자만의 투쟁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천막 안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다. 해고당한 노동자들이 그러하듯 이병삼 씨 또한 시간과의 싸움을 겪고 있는 중이 회다사. 측에서 시간을 끌어 나가는 동안, 해고당한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투쟁의 기다림을 이기지 못한 채 떨어져 나가버린다. 이병삼 씨 또한 천막 안에서 길고 지루한 시간과의 싸움을 하고 있었다. 천막 안에서 핸드폰 게임을 하거나 만화를 보면서 시간을 때우는 일이 그가 지루한 싸움을 이겨내는 방법이다.
8월 24일부터 5일간 서울, 경기, 강원지역을 순회하는 공공운수서비스 선전전이 펼쳐졌다. 이병삼 씨와 동료들은 선전전에 5일 내내 참여하며 버스 노동자의 권리를 담은 유인물을 각 지역 노동자에게 나눠줬다. 예전과 달리 버스 노동자들은 유인물을 받는데 거리낌이 없다고 했다. 자기 권리를 찾는 일이 이제는 당연한 분위기가 됐기 때문이다. 이병삼 씨는 자신의 복직투쟁을 넘어서 안전한 버스를 만들고, 버스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천막 밖에서 투쟁했다. 그는 자신의 투쟁이 멈출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고, 계속해서 천막을 지키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