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광화문 광장에서 전국 5개 대학 학생대표자들이 ‘세월호 참사 2주기 전국 대학 총학생회 공동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12일 오후 1시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 전국 5개 대학교 총학생회장단이 모였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2주기 전국 대학 총학생회 공동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서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오는 4월 16일 개최되는 세월호 2주기 전국대학생대회 참가 결의를 다지며 대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공동선언에는 ▲경기대 총학생회 ▲경희대 총학생회 ▲고려대 총학생회 ▲덕성여대 총학생회 ▲부산대 총학생회 ▲서강대 총학생회 ▲서울대 총학생회 ▲연세대 총학생회 ▲이화여대 총학생회 ▲전남대 총학생회 ▲한양대 총학생회 총 12개 대학교 총학생회가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최은혜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의 세월호 특별법 개정 및 특검 촉구 발언으로 시작됐다. 이어진 발언에서 김보미 서울대 총학생회장(소비자아동 12)은 “세월호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일”이라며 세월호 문제 해결을 위해 대학생들의 2주기 행사 참가를 제안했다. 박세훈 고려대 학생회장 역시 세월호 2주기 전국 대학생대회 참가를 독려하고 “세월호를 묻으려는, 지우려는 움직임에 맞서 기억하고 행동”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발언이 끝난 뒤 세월호를 지우려는 움직임에 맞선 노란리본 퍼즐 맞추기 퍼포먼스가 진행됐고 결의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공동선언 기자회견은 마무리됐다.
기자회견이 열린 광화문 광장에는 현재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세월호 문제 해결을 위해 천막농성을 펼치고 있다. ‘윤희엄마’라고 자신을 밝힌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은 “(대학생들의 이런 행동이) 위안이 되고 힘이 되는 한편, 2주기가 다가와서 이러는 것이 슬프고 아쉽다”며 “여기서 끝나버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도 말했다.
김보미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추후 활동 계획에 대해 “현재 서울대에서는 총학생회 차원을 넘어 세월호 문제에 관심 있는 학생과 모임, 총학생회가 함께 모여 연대체가 구성됐다”며 “(총학생회는) 연대체와 함께 총 3가지 차원 ▲기억할 수 있는 사업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사업 ▲행동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보미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대학생들이 행동하겠습니다’라고 쓰인 노란리본 퍼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