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11시 20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본부 일반노동조합(일반노조) 서울대분회 소속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12시까지 이어진 이날 집회에서는 참가자들의 대표 발언과 구호 제창이 이어졌다. 집회에 참석한 약 150명의 노동자들은 ▲경비노동자 야간 수당 삭감 철회 ▲급식보조비 10만원 지급 ▲“용역근로자 보호지침”에 따른 시중 노임단가 적용 등을 요구했다.

ⓒ이지원 사진기자
일반노조 서울대분회에 따르면 올해 초 경비 노동자들의 야간 노동 인정 시간이 줄어들면서 이들에게 지급되는 야간 수당이 기존 18만원에서 11만원으로 감소했다. 또한 현재 교내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식대를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부가 용역근로자에 대해 마련한 권고 지침인 시중노임단가는 2016년 기준 8209원이지만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시급은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번 집회에는 조합원뿐 아니라 학내 비정규직 해결을 위한 모임 ‘빗소리’ 소속 학생들이 함께 했다. ‘빗소리’는 페이스북 페이지와 공개 간담회 등을 통해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에 대해 알려온 단체이다. ‘빗소리’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명재연(경제 13) 씨는 “우리 생활에 가장 가까이 있는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알리고자한다”며 집회 참가 목적을 밝혔다.
한편 최분조 서울대분회 분회장은 “국장과 과장 면담을 통해, 시중노임단가와 급식보조비는 내년부터 적용하더라도 경비노동자의 야간 수당은 올해 꼭 원상복구 하라고 요구했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노동위원회 중재 등의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