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3시 ‘시흥캠퍼스 전면 철회를 위한 학생대책위원회(학대위)’가 지난 24시간 동안 진행한 본부 연좌농성 경과를 보고하고 본부 기획처 답변서에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대위는 시흥캠퍼스의 ▲비민주적 추진과정 ▲대학기업화 ▲학생들의 생활권 침해 등의 문제를 제기한 학생사회의 요구안에 기획처가 “동문서답”으로 일관한다며 실시협약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앞서 기획처는 학생 의견에 대한 답변서에서 실시협약 체결은 학생사회가 주지하고 있던 사실이기 때문에 밀실체결이 아니며, 실시협약에 “상주인원”이나 “의무 RC”와 관련된 조항이 없으므로 학생들의 생활권이 침해될 우려는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모두발언에 나선 김민석(정치 14) 부총학생회장은 “본부는 학생을 동등한 주체로 인정하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집단행동의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경고했다. 농성장에서 밤을 지새운 임수빈(조소 11) 동아리연합회 회장 역시 “본부는 시흥캠퍼스의 재정운영과 기업 의존 심화에 대한 학생사회의 우려에 답하고 설득하라”며 “설득이 불가능하다면 시흥캠퍼스를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