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오후 2시 행정관(60동) 앞에서 총학생회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선 10일 성사된 전체학생총회 의결을 통해 본부를 점거한 지 16시간만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기자회견문 낭독 ▲“실시협약 철회” 구호 제창 ▲질의응답 등으로 이뤄졌다.

ⓒ박주평 기자
기자회견에 참여한 학생들은 “본부점거를 부른 것은 대학본부의 잇따른 불통과 독단”이라며 “실시협약을 철회하고 이전의 밀실체결에 대해 학생들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한다면 우리는 본부점거를 해제하고 기쁜 마음으로 총장을 총장실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이어진 발언에서 김민석(정치 14) 부총학생회장은 “(본부는) 사전에 실시협약 체결을 고지하겠다는 말마저 어겼다”며 “이런 비민주성과 불통에 학생들이 가장 분노했다”고 실시협약 체결 절차의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김 부총학생회장은 “20만평의 땅과 4,500억의 돈을 받는다면서 그 캠퍼스에서 무엇을 할지 무엇 하나 정해진 게 없다. 이는 분명한 무책임함이다”라며 시흥캠퍼스의 무계획성에 대해 지적했다.
김보미(소비자아동 12) 총학생회장은 “아직까지 대화나 협상에 대한 본부의 공식적인 답변은 없었다”며 “현재로서는 실시협약 철회 전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면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