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2일) 오후 2시부터 약 한 시간가량 본부 대회의실에서 성낙인 총장과 학생들 간의 시흥캠퍼스 관련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성낙인 총장을 비롯해 기획부처장, 학생처장, 학생부처장, 학생지원과장 등이 자리했으며, 김보미(소비자아동 12)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백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간담회에서 김보미 총학생회장은 “지난 10월 10일 학생총회에서 75%의 학생들이 시흥캠퍼스 전면 철회에 동의했고, 이에 대한 행동 방안으로 본부 점거가 채택돼 무기한 농성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시흥캠퍼스 실시 협약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실시협약 철회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성낙인 총장은 “시흥캠퍼스는 10여 년간 추진되어온 사업이며 마음대로 무효화시킬 수는 없다”며 “실시협약의 내용은 그간 수차례 진행된 MOU를 추상적으로 다룬 내용”이라고 전했다.
또한 복수의 학생들은 시흥캠퍼스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나 재정 계획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헌석 기획부처장은 “시흥캠퍼스는 20만평 땅에 4500억원의 현물을 가지고 하는 어마어마한 사업”이라며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하면서 만들어 나가야한다”며 실시협약 체결 이후 시흥캠퍼스 관련 계획들이 구체화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이에 “모든 것을 미래로 맡기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는 등의 학생 발언이 이어지며 이날 간담회는 서로 간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