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좌:이탁규 정후보(지역시스템 14) 우:임수빈 부후보(조소 11) ⓒ오선영 사진기자
1. 수강신청 취소기간 변경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정)수강신청 취소기간 변경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학생들의 의견수렴이 전혀 안 됐다는 점이다. 또한 수강신청 취소기간이 수업일수 1/2 선이라는 점은 학업에 부담이 컸던 학우들에게 어느 정도 탈출구가 됐다. 그런 점들 때문에 수강신청 취소기간 축소에 대한 아쉬움을 ‘U’도 갖고 있다. 현재 이 안건이 본부 학사위원회에서 통과됐고, 평의원회의 결정만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학우들의 서명을 받아 평의원회에 제출하거나, 언론에 노출되도록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 본부가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이후 대응도 달라질 것 같다. (부)한편 교수들도 학생들이 반대하는데 무리하게 수강신청 취소기간 변경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들었다. 교수들과 연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2. 본부 점거를 어떻게 유지해나갈 것인가? 부득이한 사정이 생긴다면 출구 전략도 고민하고 있는가?
(부)방학이 되면 많은 학생들이 점거에서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본부를 최대한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부를 임시적인 제2학생회관으로 꾸며보자는 구상을 했다. 본부에 이동식 거울을 설치해 동아리 연습 공간을 확보하고, 방학 때 세미나를 개최해 문화공간으로 만들려 한다. 한편으로는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전면철회라는 학생 총의를 실천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본부의 태도에 변화가 생길 때까지 점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정)출구전략이란 점거를 해제할 때 학교와 어떻게 협상을 할 것이냐는 부분인데, 지금 학교의 태도엔 변화가 없다. 지금은 최대한 점거를 이어나가야 할 때다. 본부의 태도가 바뀔 때 출구전략을 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방학까진 어떻게든 본부점거를 유지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학생들이 후회 없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1년 시흥캠퍼스 투쟁을 돌아봤을 때, 총투표를 번복하고 총조사를 하는 등 학우들에게 혼란을 준 점들이 있었다.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가장 많은 학우들이 동의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고, 또 그 과정에서 소통을 긴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 학생 사회가 학내 노동 이슈 해결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는가?
(정)저희의 최종목표는 학우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학내 노동 이슈가 해결돼야 학우들에게도 더 좋은 교육환경이 보장된다고 보기 때문에, 노동 이슈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노동 이슈에 함께 연대해서 해결하고, 학우들에게 노동 이슈가 잘 알려질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학우들의 온도가 함께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부)셔틀버스 노동자분들이 해고됐을 때 연대활동을 했다. 학내 노동자들은 학생들이 학내 노동문제에 대해 많이 알고 연대해주길 가장 원하셨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학내 노동 사안에 대해 알리고, 간담회를 개최하고, 학우들이 자기 문제로 여길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4. 인권가이드라인을 어떤 방식으로 보완하고, 효력을 부여할 것인가?
(정)인권가이드라인의 내용을 대체로 지지한다. 우선 학생들이 잘 알아야 한다고 본다. 학우들이 잘 알아야 인권가이드라인이 그밖에 학내 구성원들에게까지 공론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입학하는 새내기, 새로 구성될 각 단과대, 과·반 단위 학생회에게 인권가이드라인에 대해 학생들에게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고,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학내 타 구성원들과도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권가이드라인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지만, 인권센터장이 총장에게 징계를 요청할 수 있다. 실효성 있고 구속력 있는 제재를 위해 인권센터와 총장과 더 협의하고 조율하겠다.
5. 학생 사회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시국에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부)많은 학우들이 청계광장에 모였다고 들었다.(*10월 29일 청계광장 집회) 학우들이 많이 분노하고 있고, 이 분노를 받아 안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야 하고, 이와 관련한 여러 학생, 학교들의 연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나아가 이 사안이 다음 대선과 연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대선후보들을 서울대 토론회에 유치하는 공약을 계획 중이다. 작년 민중총궐기에 요구안을 제출했듯이, 여러 총학생회와 학생·청년단체가 모여서 다음 대선후보에게 요구안을 내는 것을 구상 중이다. (정)대중행동을 조직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온도(공감대)가 단대별 편차 없이 꾸준히 올라오는 것이다. 지난 시위만 보더라도, 학우들의 온도가 어느 수준 이상으로 올라와 있었다. 대규모 집회 조직을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