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호
사회대 과·반체제 개편 대토론회 열려
그녀의 생리? 우리의 생리!

사회대 과·반체제 개편 대토론회 열려

기회균형은 광역 선발해 차별 우려 ··· 학과중심안, 비례배정안 등 다양한 안 두고 의견 엇갈려…

   5월 26일 오후 7시 사회대 라운지에서 ‘과·반체제 개편과 학생자치의 미래’ 토론회가 열렸다. 사회대 학생회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는 2017년도부터 사회과학계열 광역 입학생(광역생)이 사라지는 방식으로 입시제도가 바뀌면서 떠오른 과·반체제 개편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2013년을 시작으로 사회과학대학 입시제도는 전체 정원의 70% 정도를 학과별로 선발하는 준 학과제로 개편됐으며, 2017년부터는 정원 내 전형의 모든 신입생들이 전공생으로 입학하게 된다. 반면, 정원 외 전형인 기회균형 선발 특별전형으로 입학하는 19명의 신입생들은 광역생으로 입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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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대 라운지에서 진행중인 토론회 ⓒ오선영 사진기자

이번 토론회에서는 2017년 학과제 전환 이후 사회대 신입생들의 과·반 배정 방안으로 ‘학과중심안’ ‘학과중심: 경제D반 신설안’ ‘경제학부 신입생 임의배정안’ ‘비례배정안’이 제시됐다.

   먼저 ‘학과중심안’은 말 그대로 같은 전공생들을 하나의 과·반에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는 학과제 전환이라는 큰 흐름에 발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과·반별 인원이 불균등해 특정 반의 과·반방이 붐비는 등 이용에 문제가 생기고, 과·반별로 주어진 의결권이 왜곡될 수 있다는 등 문제점이 지적된다.

배정가안 (출처: 한음반 집담회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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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과중심: 경제D반 신설안’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됐다. 기존의 경제A, B, C반 외에 경제 D반을 신설해 과·반별 인원을 균등하게 맞추자는 것이다. 이 안을 따르면 과·반별 인원은 비슷하게 맞춰지지만 새로운 반을 신설하고 정착시켜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또한 이러한 학과중심 개편안의 경우 학과와 과·반의 중첩으로 기존에 있던 과·반 학생회와 과 자치회의 역할이 혼동될 수 있는 문제가 남는다.

배정가안 (출처: 한음반 집담회 자료)

(예상)

경제A/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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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한길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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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학부 신입생 임의 배정안’은 학과별 배정을 중심으로 하되, 인원이 많은 경제학부 신입생들 일부를 다른 과·반에 배정하는 안이다. 이를 통해 과·반별 인원을 균등하게 조정하면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경제학부 입학생 간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경제반이 아닌 다른 반에 배정되는 경제학부 새내기가 소외감을 느끼고 정보를 얻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배정가안 (출처: 사회대 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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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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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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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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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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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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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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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과별 과·반 배정을 중심으로 하는 앞선 방안들과 달리 ‘비례배정안’은 학과와 무관하게 과·반체제를 2013년 이전 광역 모집 당시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비례배정안에 따르면 모든 신입생들이 전공과 상관없이 11개 반에 고르게 배정되고, 따라서 과·반 인원이 균등하고 과·반의 공동체적, 자치적 성격을 공고히 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학과와 과·반이 완전히 분리되는 상황에서 과·반이 학업과 관련한 등여러 정보를 제공해 주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문제가 지적된다.

배정가안 (출처: 사회대 학생회)

(예상)

경제A/불꽃

경제B/

경제C/

사회/

사복/한길

심리/

언론/

외교/나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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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방안

장점

단점

학과중심안

학과제 전환과 조응

몇몇 과·반 인원 과다로 인해 소속감 약화, ·반방 이용 문제

·반별 인원 차이로 인해 의결권 왜곡

·반 학생회와 자치회 역할 혼동

학과중심: 경제D반 신설안

학과제 전환조응

·반별 인원 차등 문제 해결

·반 학생회와 자치회 역할 혼동

새로운 과·반 신설로 인한 부담 가중

경제학부 신입생 임의배정안

·반별 인원 균등

학과별 정체성 유지

경제학부 입학생 간 형평성 문제

비례배정안

 

·반 공동체 활성화 기대

다양한 학과 학생들 간 교류 증대

 

·반과 학과 분리로 학과와 관련된 도움을 받기 어려움

   과·반체제 개편에 대한 여러 대안을 두고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전명환 경제B/飛반 학생회장은 “경제B반은 ‘경제D반 신설안’이나 ‘경제학부 신입생 임의배정안’을 지지한다”며 인원이 많은 과·반의이 과·반방을 이용하는 데에 문제가 생기는 등 학과중심안을 채택할 경우 발생할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석영 심리/알반 자치회장 역시 “학과 중심 안들의 경우 아직 광역생이 남아있기 때문에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학과중심 개편안을 비판했다. 반면 김근호 언론/꼼반 학생회장은 “2013학년도부터 준학과제로 개편돼 이미 학과제 전환이 준비되는 추세였다”면서 “지금의 과·반체제가 어느 정도 기형적인 형태라는 점을 고려해 반드시 학과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회균형 선발 전형으로 입학하는 19명 정도의 광역생의 과·반 배정 문제가 쟁점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자칫하면 소수의 광역생이 차별 받거나 소외감을 느끼는 등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훈섭(정치외교 16) 씨는 “가장 크게 고려되어야 할 것은 한 반에 소수자가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비례배정안이나 경제학부 신입생 임의배정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사회대 학생회 언론사회팀 팀장 윤민정(정치외교 15) 씨는 “소수자 문제는 학교에서 광역생 모집을 없애지 않는 이상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밖에도 입시제도와 관련한 학교 측의 정보제공 문제도 지적됐다. 윤 팀장은 “이번 입시제도 개편에 대해서는 사회대학생회에 사전에 어떠한 정보도 제공되지 않았다”며 “사회대학생회 측에서 뒤늦게 광역생 문제에 대해 항의하자 ‘해결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밝혔다. 사회대 학생회장 최우혁(경제 13) 씨는 이번 과·반체제 개편을 통해 기존의 공동체 전통을 원만하게 유지하면서도 과·반 학생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재고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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