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소재 선정… 식상한 전개는 경계해야

기사내용도 중요하지만 레이아웃, 기사배열에도 신경쓰길

은 독자 여러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지난 2007년 1학기부터 독자모니터요원을 모집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자모니터요원들은 이 매호 발행될 때마다 평가모임을 가지며, 그 결과는 다음호에 게재됩니다. 5기 모니터 요원으로는 강하영(외교 08), 이윤호(산림과학 08), 구종현(경영 08) 씨가 선정돼 한 학기 동안 활동합니다. 3월호 평가모임은 3월 30일에 진행됐습니다.

사회 : 이번 호는 ‘알파걸’을 기획기사로 다뤘다. 기획에 대해 평가해 달라.

하영

: 3월에 새내기가 들어왔는데, 여성주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윤호 : 일관성이 부족한 점은 아쉬웠다. 알파걸이 사회적으로 문제라는 점을 짚으려 한 것 같은데, 다소 다양한 면면을 내세워 논점이 흐려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불어 ‘알파걸’ 용어의 정의 자체가 불분명했다. 여성 전반을 두고 알파걸이라 말한 인상을 받았다. 알파걸을 너무 확대해 본 것 같다. 종현 : 알파걸이라는 소재는 좋았다.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기에 적절했다. 하지만 풀어낸 이야기들이 식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존 매체와 내용을 차별화 했다면 더 돋보였을 것이다.사회 : 특집으로는 MB정부의 통일정책과 서울대생의 통일의식에 대해 다뤘다.윤호 :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더불어 남북관계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종현 : 레이아웃이 복잡했다. 차라리 한 쪽에 그래프를 다 넣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봤다. 설문 문항에도 신경을 썼어야 했다. ‘우리는 왜 통일을 잊었을까’는 흥미롭게 읽었다. 그리고 학내의 통일담론에 대한 역사를 알 수 있어 도움이 됐다.하영 :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시도는 좋았다. 하지만 사회 전반을 대상으로 한 통계자료와 비교해, 서울대생의 생각을 부각시켰다면 더 내용이 풍부해졌을 것이다.사회 : 개별기사에 대해서도 말해 달라.하영 : ‘기숙사’를 다룬 학원 기사 잘 봤다. 기숙사 공사에 대해, 기숙사생 변화에 대해, 학교의 대책이 부족하다는 점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소제목에는 신경을 더 써야할 것 같다. 기숙보조금을 무조건 지원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사소한 부분일지 모르나 신중해야 한다. 윤호 : ‘자극적 보도’에 대해 다룬 사회기사는 식상했다. 기존 언론에서 말한 것을 되풀이 했다는 느낌이다. 더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을 찾기 위한 노력을 독자들은 원한다. 중간에 들어간 도표자료는 좋았다. 종현 : 문화기사가 적어서 아쉬웠다. ‘박물관’ 기사가 있었는데 흡입력이 약간 부족했다. 새로운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좋았지만, 재미있는 방식으로 풀어내도 괜찮았을 것 같다. 사회 : 고정코너도 평가해 달라.윤호 : ‘우리가 만난 사람’에서 김영미 PD를 만났는데, 인물선정이 좋았다. 소재만으로도 관심을 갖게 했다. 김영미 PD가 동원호 사건으로 유명해졌는데, 그 사건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면 더 깊은 이해가 가능했을 것이다. 사건이 사람을 설명하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영 : ‘그때 그것들’이란 코너가 새로 생겼다. 오바마의 피부에 대해 다뤘는데 조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까맣지 않으면 지금의 오바마가 없다’고 말했는데, 개인의 능력보다 피부색으로 대통령이 됐다는 논지로 흐를 수 있다. 또 오바마는 성공한 사람이지만, 한국의 유색인종은 이주 노동자다. 여기에 좀 더 신경을 써서 기사를 작성해야 했다. 종현 : ‘필름通’도 새로 생겼는데, 재미있게 읽었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유명한 작품이지만, 영화를 안 본 사람은 불친절하다고 느꼈을 수도 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으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지만, 좀 더 설명했으면 좋겠다. 현대 사회와 영화를 연결시켰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사회 : 3월호에는 새내기특집이 있었다.종현 : 총학생회 신입생 자료집에 폭탄주 제조법이 들어가 논란이 됐었다. ‘술 안마시고 친해질 수 있다’를 읽으면서 그 생각이 나 재미있었다. 의도한 건지 궁금하다. 학내에 몰랐던 곳을 소개해 줬다는 점도 흥미로웠다.윤호 : 만화가 들어간 것도 인상적이었다. 만화라는 소재를 많이 이용해 달라. 머리 식히기 위해 을 읽는 사람들이 특히 좋아할 것이다. 하영 : ‘원래 이렇게 빡세지 않았어’도 유용하게 읽었다. 새내기들이 입학해 학점이수제도 등에 대해 알기 어려운데, 그것을 설명해 줘서 새내기특집에 걸맞았다. 인터넷으로도 찾기 힘든 자료였다. 많은 참고가 될 것 같다. 사회 : 3월호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하영 : 시각적으로 충격적이었다. 강한 분홍색이 인상적이었고 표지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분홍색이 너무 많이 배치됐다. 특히 마지막 고정코너 부분은 네 기사가 똑같이 반복돼 지루했다. 윤호 : 전체적인 기사 배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중요성과 논리성에 따른 배열이 필요할 것 같다. 3월호는 약간 산만한 구성이었다. 사회 : 다양한 지적에 감사한다. 다음 호에 충실히 반영토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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