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문제, 혐오가 아닌 이해와 포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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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8일 오후 2시, 녹사평역 앞 광장에서 ‘난민 혐오 반대! 대학생 행동’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최근 제주 예멘 난민 사태를 통해 불거진 난민 혐오에 반대하는 연대 발언으로 막을 올렸다.

  발언자로 나온 강건형 씨는 “난민 문제는 우리 사회의 모든 모순들이 모이는 지점”이라며 “사회에 대한 분노를 자신보다 더 약한 사람들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푸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각성을 촉구했다. 한편 한국사회의 포용 능력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학교에서 난민 혐오 반대 캠페인을 벌인 경험이 있다는 양선경 씨는 “사람들이 난민에 대한 가짜 뉴스를 모두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고 운을 뗐다. 양 씨는 “우리가 (캠페인에서) 만난 사람들은 ‘난민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녹사평역에서 이태원역을 거쳐 이슬람교서울중앙성원까지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NO RACISM’이라고 적힌 팻말을 보고 웃으며 이들에게 행사의 취지에 대해 묻는 외국인도 있었다. 혐오로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려는 참가자들의 함성이 이태원 거리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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