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하반기 임시 전학대회, 논의안건 일부 인준 뒤 폐회

논의되지 못한 안건은 개강 후 하반기 전학대회서 다룰 예정
ⓒ여동준 기자

  지난 8월 31일 오후 3시경 자연대 26동에서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열렸다. 이번 임시 전학대회에선 ▲총학생회비 배분에 대한 총학생회칙 개정안 ▲전학대회 관련 총학생회칙 개정안 ▲회칙개정안에 대한 서면 의결 시행세칙 제정안 ▲총학생회칙 및 선거시행세칙 개정안 등이 논의됐다. 이번 전학대회는 안건을 모두 다루지 못한 채 오후 7시 44분 폐회됐다.

  총학생회비 배분에 대한 총학생회칙 개정안은 본부 지원 예산이 감축된 축제하는사람들(축하사)에 학생회비를 할당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개정안은 간호대학‧의과대학‧치의학대학원 학사과정 학생회 등에 배분되던 학생회비 중 일부를 각출해 축하사에 할당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의원들은 축하사의 엄격한 예결산 관리를 요구하며 해당 안건을 만장일치로 인준했다.

ⓒ여동준 기자

  회칙개정안에 대한 서면 의결 시행에 대해선 전학대회 논의의 효율화와 풍부한 의견교류 가능성을 둘러싸고 찬반 토론이 진행됐다. 음악대학 조수황(국악 16) 학생회장은 현행 전학대회의 경우 다양한 발언과 토론을 거쳐 표결이 이뤄지지만, 해당 세칙에 따르게 된다면 “회칙이 충분한 토론 없이 개정될 확률이 매우 높다”며 서면 의결의 오남용 가능성을 지적했다.

  서면 의결 방식에 대한 찬성의견으론 구체적 시행세칙이 마련된다면 효율적인 회의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과대학 임지현(화학생물공학 16) 학생회장은 “서면의결이 현장 토론보다 의견교류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의견대립이 첨예하지 않은 오타수정이나 총학생회비 배분에 관한 문제 등은 서면을 통해 합의가 가능한 사안이므로 서면 의결을 통해 의결하고, 현장 토론이 필요한 안건에 집중된 토론이 이뤄진다면 전학대회의 효율성을 더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해당 안건은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찬성 34표, 반대 46표, 기권 7로 부결됐다. 서면 의결 시행세칙 제정안은 서면의결 시행이 부결됨에 따라 토론 없이 반대 70표 기권 4표로 부결됐다.

  마지막 논의안건은 선거와 관련된 총학생회칙을 개정하고 선거시행세칙의 전문을 개정하는 것이었다. 해당 안건은 ▲제61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제기된 선거시행세칙의 미비 ▲현실에 맞지 않는 선거운동 규제 ▲총학생회칙과 배치되는 조항 등을 다듬고자 마련됐다. 그러나 이 안건은 정족수 부족으로 전학대회가 폐회되며 표결에 부쳐지지 못했다.

전학대회는 의사조정위원회를 거쳐 오후 7시 44분 폐회했다. ⓒ여동준 기자

  오늘 논의되지 못한 안건으론 61대 총학생회 활동계획 ▲2019년 2기 총학생회 일반회계 결산안이 있다. 해당 안건들은 개강 이후 열릴 2019 하반기 전학대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다음 전학대회 일정에 대해 도정근(물리천문 15) 총학생회장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개천절 전날인 10월 2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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