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6년, 아픔과 과제는 그대로

대학생 세월호 동아리 ‘기억이음’,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 개최

  세월호 희생자 6주기를 앞둔 지난달 30일 대학생 세월호 동아리 ‘기억이음’이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故이재욱 군의 어머니 홍영미 씨가 참석했다. 홍 씨는 “우리 아이 또래 친구들을 만나 반갑다”며 대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홍 씨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위해 싸워온 6년의 시간과 앞으로 남아있는 과제에 대해 얘기했다.

  ‘4·16세대’를 자처한 대학생들의 고백도 이어졌다. 한 대학생 참가자는 “(단원고 희생자들이) 나와 같은 97년생 친구들이었다”며 “내 시계는 세월호 참사 당시에 멈춰있다”고 말했다. “(참사가 발생했던) 중학교 2학년 땐 솔직히 관심을 갖지 못했다”며 입을 연 다른 대학생 참가자는 “(간담회를 통해) 유가족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학생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했다. ‘기억이음’ 신은지 회장은 “지금은 유가족들이 앞장서 싸우고 있지만 이후엔 우리 대학생 스스로 더 안전한 사회에 살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억이음은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기억을 이어간다’는 의미로, 2018년 세월호 기억비 건립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세미나, 캠페인 등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4·16가족협의회(협의회)는 세월호 참사 관련 범죄 혐의자 78명을 검찰 세월호 특별수사단(검찰 특수단)에 고소했다. 또한 올해 3월 23일부터 4월 18일까지를 세월호 희생자 6주기 추모의 달로 선포하고 검찰 특수단에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어제(1일)는 21대 총선 후보자 중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피해자를 모욕한 17인의 명단을 발표하기도 했다. 협의회는 ‘올해 6주기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집회 등을 삼가기로 했다’며 ‘오는 11일 토요일에는 안산에서 광화문까지 노란 차량을 타고 행진하는 행사를 계획 중’이라 밝혔다.

댓글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Previous Post

다시 돌아온 ‘파랑’, 제62대 총학 재선거 시작돼

Next Post

20대 국회, 제 점수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