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8일 화요일 오후 2시 행정관(60동) 앞에서 ‘권력형 성폭력 OUT! 서울대인 긴급행동’이 열렸다. 2020 단과대학생 회장연석회의(연석회의)를 비롯한 교내 학생 단체들은 기자회견과 행진을 통해 본부에 음대 B교수, C교수의 성폭력 사건을 책임 있게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총장잔디에서 음악대학 건물을 거쳐 서울대입구역으로 행진하며 음대 교수들의 파면과 권력형 성폭력 근절을 외쳤다.
이들은 “반복되는 성범죄, 오세정이 해결하라” “대학도 공범이다 책임지고 해결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본부를 가리키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인문대 신귀혜(국사 17) 학생회장은 “작년 A교수 해임을 위해 가두행진을 진행한 지 1년 도 더 지났는데 같은 자리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참담하다”며 끝없이 지속되는 교수들의 성폭력 사건에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연석회의 김현지(자전 18) 의장은 “언제까지 피해자가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인생을 걸어야 하는 대학에 다녀야 하냐”며 권력형 성폭력을 가능하게 만든 비민주적 권력관계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서울대입구역으로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서울대학교의 권력형 성폭력 사건에 귀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연석회의를 비롯한 주최 측은 본부에 ▲음악대학 B교수와 C교수의 파면 ▲권력형 성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오세정 총장의 대책 마련 ▲교원징계위원회 학생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행진을 주도한 ‘음대 내 교수 사건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비롯한 학생 단체들 역시 학생이 참여하는 온라인 모의 징계위원회를 만드는 등 음대 B교수, C교수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