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밥을 먹을 때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넌 졸업하고 뭐 할 거니?” 학교를 다니는 우리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바로 진로 문제 아닐까. 실제로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대학 생활 중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로 ‘진로 문제’가 1위에 선정됐다(<2014학년도 대학생활 의견조사>).
그러나 우리가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와 관련해 우리 내부에서 나온 담론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기성언론이 묘사하는 청년들의 모습은 몇 가지 단어로 한정될 뿐이다. 청년실업, 스펙전쟁, 삼포세대, 사포세대.
아쉬움을 느꼈다. 일상에서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인데 왜 우리 목소리가 직접 드러난 담론은 찾아보기 힘든 걸까. 학생들의 진짜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문과 및 예체능 계열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지난 3/4월호에 이어 이번 5/6월호에서는 이공 및 의약 계열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