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오늘(26일) 개막한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오늘 저녁 8시 서울퀴어문화축제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되는 ‘Reboot(리부트): 한국퀴어영화제 20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온라인과 서울 시내 일대에서 7월 1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제21회 한국퀴어영화제와 제22회 서울퀴어퍼레이드 및 각종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한국퀴어영화제는 7개 섹션의 69개 작품을 내일(27일)부터 퍼플레이 온라인 상영관(www.purplay.co.kr)을 통해 상영한다. 영화 상영과 함께 영화가 다루는 이슈를 전문가와 함께 탐구할 수 있는 Q톡(퀴어무비토크)도 준비된다. 오는 7월 4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퀴프살롱’에선 한국퀴어영화제의 20년을 돌아보며 영화 내 퀴어 재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한다. <마음 닿는 대로 살랑살랑 퍼레이드>는 작은 그룹으로 진행되는 워크샵 형태의 소규모 오프라인 프로그램이다. 주최 측은 “<마음 닿는 대로 살랑살랑 퍼레이드>는 자긍심 증진을 위한 오프라인 문화 향유 프로그램으로,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도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자긍심을 충전할 수 있는 참여형 활동들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온라인 부스 ‘퀴어부스 ON’은 내일(27일)부터 서울퀴어문화축제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차별의 시대를 불태워라”라는 슬로건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에 지지를 표했다. 주최 측은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한국사회의 차별과 혐오는 더 도드라졌고,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법과 제도의 부실함이 여실히 드러난 상황”이라며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임을 슬로건으로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프로그램 ‘여행, 법’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행, 법’은 전 세계의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법·제도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각국 대사관에서 직접 자국의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법, 제도를 소개하는 해외편 ▲국내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의 역사와 상황을 살펴보는 국내편 ▲차별금지법과 관련된 가짜뉴스를 검증하는 팩트체크편으로 구성된다. ‘여행, 법’은 축제 기간 중 매주 수요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업로드된다.
그 밖에도 서울퀴어문화축제는 ▲릴레이 기고 ‘불빛과 노트들’ ▲온라인 굿즈전인 ‘레인보우 굿즈전’ 등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주최 측은 “작년의 온라인 행사 경험을 바탕으로 그 규모를 키웠다”며 “재정 규모가 예년보다 줄었지만 온라인 굿즈샵 등 새로운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소수자 인권에 관한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가운데 열린 이번 퀴어문화축제는 시민사회단체와 각국 외교공관, 파트너사 등 총 61개 단위가 참여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퀴어문화축제 웹페이지(www.sqcf.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