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여성도 징병대상에 포함시켜 주십시오”라는 제목을 달고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9만 명의 동의가 뒤따랐다. 정치권에서는 서로 질세라 여성징병제 주장에 말을 얹는다. 징병제가 강요하는 개인의 희생에 대한 억울함, 남성만의 의무 복무가 차별이라는 의식, 정치권의 득표 전략. 각자 다른 입장과 셈법 속에서 ‘여성도 군대 가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남성만을 징병하는 병역 제도에 대한 비판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그렇다면 현행 남성징병제의 문제는 ‘남성’에 있나, ‘징병’에 있나. 여성징병제는 과연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서울대저널>은 10명의 대학생을 만나 의견을 물었다. 이번 커버스토리는 여성징병제 담론을 대하는 20대의 솔직한 생각에서부터 발을 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