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야흐로 이주의 시대다. 국내에 체류하는 이주민은 전체 인구의 5%를 차지한다. 마찬가지로 한국 바깥에서 살아가는 한인들도 750만 명이나 존재한다. 민족과 국가의 경계를 오가는 이들은 디아스포라라고 불린다. 디아스포라들은 한국의 안과 밖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한국인’과 다른 지위를 가진다. ‘한국인’은 혈연과 국적으로 규정되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면서 경계는 흔들리고 있다. ‘그들’과 ‘우리’의 구분은 여전히 유효한 것일까. 디아스포라를 향한 한국의 시선과 차별적인 이주제도를 짚어봤다. 경계에 갇힌 사고를 넘어선 공동체를 위해 어떤 상상력이 필요한지, 디아스포라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답을 찾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