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의실에 학생들이 줄고 있다. 2021년 전체 대학의 충원율은 91.4%로, 대학 총 정원에서 약 4만 명이 미달됐다. 신입생 감소는 등록금 감소, 곧 재정 위기로 이어진다.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는 전국 203곳의 4년제 일반대학 중 3분의 1이 10년 안에 폐교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측했다. 인구 절벽에 내몰린 대학들은 도미노처럼 무너지고 있다.
가장 먼저 무너지는 대학들은 지방대학이다. 2021년 미달된 정원의 75%가 지방대학에서 발생했다. 정부는 낮은 충원율과 부족한 교육 역량을 이유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지방대학을 쓰러뜨린다. 지방대학의 위기는 과연 지방대학이 자초한 것일까. <서울대저널>이 지방대학의 위기에 드리워진 대학 서열화의 그림자를 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