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제62대 총학생회에 출마한 공동선본 ‘자정’이 학생회실에서 2차 공동유세를 진행했다. 자정은 이날 유세에서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교육 분야 공약 등을 소개했다.
자정의 정후보 김지은(조선해양공학 18) 씨는 계절학기 비대면 수업 정착 및 확대를 공약했다. 김 정후보는 “지난 2년간 서울대 구성원들은 비대면 수업 시스템에 적응했고, 때론 비대면 수업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공약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정후보는 “비대면 수업을 활용하면 방학에 불필요하게 서울에 거주해야 했던 학우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OOC 학점인정제 도입 공약도 설명됐다. MOOC는 온라인 무료 공개강좌로, 한국에선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K-MOOC라는 한국형 서비스를 통해 강좌를 제공한다. 김지은 정후보는 “현재 교육부 지침상 대학이 학칙을 개정할 경우 MOOC 강좌를 통해 학점 이수가 가능하지만 타 대학과 달리 서울대에선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교육환경개선협의회와의 논의를 통해 MOOC 강의 수강으로도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정은 건강한 학내 공론장 형성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자정의 부후보 전현철(농경제 19)씨는 “성평등, 인권교육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실시하고, 인권집담회를 진행해 학생들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공론장을 형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자정의 선본장 조재현(자유전공 20) 씨는 “학우들 간의 건전한 토론이 가능하도록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공론장 게시판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조재현 선본장은 총학생회와 학우들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공약도 소개했다. 매주 노션에 업데이트 하는 ‘이주의 자정’, 매달 총학생회 사업 현황을 보고하는 ‘이달의 자정’, 언론과 학우들을 대상으로 한 학기 동안 사업 및 공약 진행상황을 보고하는 ‘자정 정례 브리핑’ 등이다. 조 선본장은 “총학생회가 학우 여러분들의 삶과 맞닿아 있음을 체감하게 하겠다”며 ‘생활밀착형 학생회’라는 기조를 강조했다.
자정은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 대한 참여도 독려했다. 전현철 부후보는 “성숙한 민주시민의 일원으로서 유세 현장에 참여해 얼마든지 의견을 제시해달라”며 오는 17일에 열릴 공동정책간담회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조재현 선본장 역시 “자정은 학우 여러분들의 목소리가 가진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제62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공동정책간담회는 오는 17일 19시에 사범대학 10-1동 103호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