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인해 학생회관을 비롯한 40여 개 건물의 정전 및 네트워크 가동 중단, 중앙도서관 냉방 및 도서 대출·반납 시스템 중지, 학생회관·자하연·301동 식당 운영 중단 등 극심한 수해가 발생했다. 현재 교내에서는 시설지원과를 중심으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시설지원과 권정일 행정관은 “본부 차원의 수해 전담 대책위원회는 없으나 시설지원과, 캠퍼스관리과, 자산운용과 및 각 단과대의 소통 채널을 통해 수해 현황을 파악하고,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수해 대응 상황을 밝혔다. 권 행정관에 따르면 도로 및 보도블록 파손, 건물 침수 등 내외부 피해, 기계 설비 고장 등 수해 복구 작업은 시설지원과가, 토사 유출에 따른 청소는 캠퍼스관리과가 전담”하고 있으며, “수해 분야별로 외부 복구 전문 업체 섭외”도 이뤄지고 있다.

10일 오후 미학과 단체 채팅방에 전송된 메시지 ⓒ미학과 단체 채팅방 캡처
시설지원과가 전담하지 않는 교내 공간 복구, 쓰레기 배출 등의 여타 작업은 각 단과대의 몫으로 인력 수준이 열악하다. 10일 오후 인문대학 미학과 단체 채팅방에는 침수 피해 사진과 함께 학과 공간 복구를 지원할 학생을 구한다는 학과 조교의 메시지가 전송됐다.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미학과 복구 인력은 학과 조교 2명뿐이었다. 어려운 상황에 학생들도 복구에 참여하고 있다. 총학생회 ‘자정’은 10일 ‘학내 수해 복구를 위해 학생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알렸다. 봉사를 지원한 학생들은 11일과 12일, 양일간 수해 피해 규모가 막심했던 인문대학(5동, 7동), 사범대학(12동), 공과대학(301동) 중 한 곳에 투입된다.

10일 오후 미학과 단체 채팅방에 전송된 메시지 ⓒ미학과 단체 채팅방 캡처
본부는 개강 전까지 교내 수해를 모두 복구할 계획이다. 권 행정관은 “개강 전에 임시 복구 체계 완료가 목표다”며 “침수된 건물은 대략 8월 19일, 전기는 8월 셋째 주 초, 옥외 시설은 8월 25일까지 완료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세정 총장도 학내 메일을 통해 교내 복구 현황과 계획을 알렸다. 오 총장의 메일에 따르면 10일까지 정전 피해를 입은 34개동 중 28개 동은 복구가 완료됐다. 도로 및 녹지, 파손된 교통·보행 시설물은 2주 내로 복구할 예정이다. 오 총장은 “안전을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한 부분은 별도 계획을 수립해 보강”할 것이며, “전기·상하수도·도로 등 취약해진 시설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