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6호에는 ‘예술을 통한 시위’를 주제로 한 기획기사가 실렸다. 기획기사에 대해 평가한다면?
소정: 처음 접하는 소재였다. 다양한 분야에서 시위와 예술이 접목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시위가 일반적으로 갖고 있던 폭력적인 이미지를 재고하고, 시위문화가 변화하는 추세를 느끼게 했다. 기사 내용이 평면적이거나 편향되지 않았던 점이 좋았다.한솔: 소재가 새롭다는 평가에 공감한다. 기사의 표지와 레이아웃 역시 기사의 내용과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선영: 기획기사의 ‘노래하라, 아름다움이 이 세상을 건질 때까지’라는 큰 제목이 인상적이었다. 문화예술, 대중예술의 종사자들이 그 가치를 주로 미적인 측면에 둔다고 생각했는데, 기사를 읽으며 예술가들의 사회참여적인 주제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사회: 106호의 표지는 어땠나?한솔: 여러 장의 작은 사진으로 구성돼있다 보니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좋았다고 생각한다.선영: 사진 각각은 좋았지만, 깔끔하게 구성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사회: 발전기금, 기성회비에 대해 짚어본 특집 기사는 어땠나?한솔: 사실 등록금 인상 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기성회비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그러나 일반 학생들은 구체적인 기성회 운영과정은 알지 못했는데, 기사에 그 과정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를 가지고 많은 내용을 제시한 점이 좋았다. 선영: 기사를 읽으면 학교의 평가 순위가 하락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렇다면 학교 평가 순위가 하락한 것을 큰 사진으로 보여줄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한솔: 기사의 제목은 48억 성과금을 주요하게 다루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별 기사의 구체적인 내용들은 장기발전계획 등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특집의 제목이 각 기사의 전체 내용을 포괄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소정: 역시 ‘48억 성과금’과 기사의 내용이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사회: 이번에는 106호 고정코너와 개인 기사들을 평가해 달라. 어떤 기사가 기억에 남았나?소정: ‘사범대에 왜 왔니’ 기사가 흥미로웠다. 논점에 대한 정리가 잘 돼 있어서 명쾌하게 이해됐다. 한솔: 한승원 변호사를 만난 ‘우리가 만난 사람’ 코너가 인상 깊었다. 한승원 변호사가 살아온 인생이나 과거의 정치적인 사건 경험담을 듣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진로나 인생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는 학생들이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인물을 선정했다고 느꼈다.선영: 사회대 학생이 아니어서, 사회대 신양학술정보관이 생긴 것이 편리하다고만 느꼈는데 그 이면의 문제점에 대해 알게 됐다.한솔: 사회대생으로서 문제제기하고 싶었던 점들을 조목조목 짚어 타 단과대생들에게 알릴 수 있었던 기사다. 학생과 신양, 학교 측의 입장을 정리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의 입장을 짧게 표명한 점이 좋았다.소정: 나 역시 사회대생이기 때문에, 인터뷰이들의 심정에 크게 공감했다. 다만 기사를 읽고 나서도,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전혀 보이지 않아 답답한 측면이 있었다. ‘사진으로 보다’의 사진들은 G20에 대한 편향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것 같다. 너무 시위대의r 모습, 특정 정당 정치인의 연설 모습만을 비추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한솔: 북한산 케이블카에 대한 기사는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주제가 대학생과 어떻게 관련되고, 어떠한 주제의식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더욱 설명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공감이 잘 되지 않았다.소정: 쟁점을 분명히 하지 못하고 기사의 방향이 무엇인지 뚜렷하지 않아, 여러 입장의 의견을 모아놓은 데에 불과한 인상이었다. ‘기억은 권력이다‘라는 코너는 과거의 아픈 기억들을 환기시킨다는 취지 자체가 좋다. 앞으로도 유지한다면 좋을 것이다.한솔: 앞으로도 이 코너가 계속된다면, 이제껏 기사화된 주제들의 목록을 만들어 함께 싣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번 호의 ‘새콤달콤 키워드’는 강조된 키워드들의 주제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는 느낌이다.소정: 키워드 선정이 중요한 코너인데, 각 키워드 간의 유기적인 연관성이 잘 보이지 않는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있었으면 한다. 또한 유행에 민감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썼으면 좋겠다.사회: 106호에 대한 총평을 해주신다면?소정: 학내 기사와 사회 기사의 분량이 적당하게 배분됐다.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됐다. 전체적으로 좋았다.한솔: ‘편집실에서’의 내용이 총평을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내용에 충실하게 여러 내용을 담아 좋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여러 소재를 다루는 방법에 있어서 의 자체적인 의견과 생각을 지금보다 좀 더 강하게 피력해도 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금은 단순 보도에만 너무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선영: 사회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해주는 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