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대 총학생회 선거에 선거운동본부(선본) ‘정오’와 ‘공명’이 출마했다. 두 선본의 출마로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는 2019년에 이뤄진 제61대 총학생회 선거 이후 3년 만에 경선이다. 각 선본의 공약을 #선본 기조 #핵심 5공약 #문화 #복지 #소통(거버넌스) #교육 #인권 #연건캠퍼스 #기타로 비교했다.

#선본 기조
정오는 “자정을 넘어, 새롭게 12시”라는 표어로 제62대 총학생회 자정의 기조를 이어받아 “학생이 최우선인 학생회를 만들어나가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학생들에게 직접 찾아가 목소리를 듣고, 대표기구로서 학생들의 의견이 제도화된 협의체에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선본 정오의 공약집 중 핵심 공약이다. 공약집 전문은 선본 정오 구글드라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오
공명은 “하나둘씩 모여 만드는 큰 울림”이라는 표어를 내세워 “절차가 아닌 학생들의 목소리를 중요시하는 학생회를 만들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더불어 “학생 복지를 실현하고, 코로나 이후 학생회로서 사라진 학생회 행사를 복원에 힘쓸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선본 공명의 노션 공약 정리 홈페이지다. 공명 노션에서 전문 확인이 가능하다. ⓒ공명
#핵심 5공약
양 선본은 공통적으로 학생 복지 위주의 핵심공약을 내세웠다. 정오의 핵심공약은 공대-농생대-자연대 하교 셔틀 신설 시험 기간 관정도서관 24시간 개방 생협 문제 해결을 위한 상시 대응 기구 신설 인턴십 학점 인정제 확대 단과대 새터준비위원회 연석회의 구성이다. 생협 문제 해결의 경우 302동 식당, 감골식당 등 미운영 식당을 개방하고 생협 직영 식당의 가격 및 식사 질을 개선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공명은 그린캠퍼스국 신설 총장님을 아크로폴리스로(학생-교수 간담회) 상담 인력 확충 랩(Lab) 소개 및 지원절차 표준화 총학생회 주도 단과대 연합축제 진행의 핵심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학생회 내에 그린캠퍼스국을 신설해 본부에 환경 친화적 재난방지 시설 설치를 요구하는 등 학내 환경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 돋보인다. ‘학생들의 의견을 가장 잘 듣고, 장벽을 허물겠다’는 기조에 따라 정보와 의견교류를 중심으로 핵심공약을 선보였다.
#문화
정오와 공명 모두 학생 참여 확대 중심의 문화공약을 제시했다. 정오는 동아리 문화 행사 달력 제작 및 배포 후기글로벌인재특별전형(.5학번) 학생의 새내기 대학 참여 확대 학생 공모를 통한 학생증 디자인 변경을 제시했다. 지역기관과 연계한 문화 행사 추진 공약도 있었다. 관악구청과 협력으로 반려동물 한마당 행사 개최 지역 기관/단체와 협업을 통한 동아리 공연 기회 확대가 그 예다. 윗공대, 수의대, 연건캠퍼스 등 학생회 주도 행사 공간 다양화 공약으로 문화 사업에서 소외되는 캠퍼스가 없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정오와 마찬가지로 공명 역시 학내 행사 자체를 확대할 것을 밝혔다. .5학번 적응 지원 학생 공모를 통한 학교 기념품 디자인 및 품목 변경 등 학생 참여형 문화공약과, 봉사 캠프 기획 학내 정기적 문화행사 학생회 주도 연합축제 주요 축제 전야제 등을 공약한 것이다.
학내 문화행사의 네트워크를 확립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총학 전담 산하 기구 집행부원 배치 총학생회 산하 기구 활동 지원 문화동아리 공유 네트워크 형성 ‘Monthly 문화생활’ 달력(동아리 및 학교 차원의 전시·공연 정보 제공) 제작 새맞이 행사 주최기관 간 연결망 형성 공약이 그 일환이다. 이외에도 서울대 홍보영상 촬영 문화관 공사로 인한 공연장 부족 문제 해소 등 다양한 문화공약을 선보였다.
#복지
① 생활
정오와 공명은 기숙사를 중심으로 생활 공약을 제시했다. 정오는 기숙사 배치(룸메이트 흡연·코골이 여부 고려, 기존동 신청 분리)를 주장했으며, 공명은 기숙사 택배보관소 개선 기숙사 시설 점검 919동 사생 특별 폐 건강검진의 공약을 제시했다.
식사에 대한 공약도 있었다. 정오는 천원의 식사 결제 방식 개선 무료배달 서비스 확충 학생 의견 수렴을 통한 학생회관 커피업체 선정을, 공명은 식단 및 영양성분 표기 교내 카페 및 식장 지도 배포 공약을 내세웠다.
이외에도 정오는 관악구청과의 협력을 통한 공인중개사 중개수수료 반값 지원 와이파이 개선 보조배터리 대여 사업 개선 캠퍼스맵 도입 공약을 선보였다. 공명은 낮잠 스페이스 확보 휴학생 선택적 문자 발송 시스템 다회용품 대여 서비스 건강 자료집 및 생활 시설 카탈로그 배포를 공약했다. 캠퍼스 내 흡연 부스 및 흡연 구역 지정은 정오와 공명이 동일하게 주장했다.
한편 공명은 인턴 학점 인정 제도 예산 운영 확인을 위한 감시기구 신설 및 학생 위원 파견 중앙집행위원장 폐지를 생활 공약에 추가하는 특이점을 보였다.
② 교통
정오와 공명은 모두 셔틀버스를 중심으로 한 교통 공약을 내세웠다. 정오는 좌회전 셔틀 정규 운행 후속 조치 제2공학관 등교 셔틀 오후 시간대 추가 운행 시험기간 야간 도서관 셔틀 시간 연장 역순환 셔틀 배차 미준수 등 불편 해결을 제시했다. 공명 역시 셔틀 탑승 위치 안내 서비스 제공을 제시했다. 도착 시각 알림 서비스 캠퍼스 내 버스 전광판 설치 공약은 두 선본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선보였다.
반면 정오는 서부선 학내 연장 논의 재점화를 장기의제로 다룰 것을 공약했다.
③ 시설
시설 부문에서는 정오와 공명의 명확한 공약 차이가 드러났다. 정오는 학생회관, 두레문예관, 풍산마당 시설 전수 점검 및 누수 현상 개선 도서관 사물함 카드 결제 시스템 도입 관악구청 핫라인 개설을 통한 제설 지원 학내 시설 예약시스템 개선 및 일원화 220-글로벌 기숙사 산길 정비/가로등 설치를 공약했다.
공명의 경우 체육시설 정기점검 및 확충 비대면 전용 강의실 확보 코로나로 폐쇄됐던 학내 시설 재개방 공약을 선보였다.
#소통(거버넌스)
정오는 학생 자치와 소통 증진을 목표로 한 소통공약을 선보였다. 정오의 학생 자치 공약에서는 의견 수렴 및 캠퍼스·단과대 학생회 간 협력 도모 방안이 두드러졌다. 정오는 “학생 자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중앙집행위원단장의 단과대 운영위 순환을 통한 의견 수렴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와의 협력 기구 신설 총학생회와 연건캠퍼스 학생회와의 협의체 신설 과/반 학생회 도움 자료 제작 공약을 제시했다.
학생들과의 소통 증진 측면에서는 공약 이행 상황 및 이행률 공유 인터뷰·투표 등 캠퍼스 순회를 통한 총학생회 활동 중간 평가 총학생회, 본부 간 복학생 간담회 각 과 커뮤니티 복부전생 초대 여부 전수 조사 및 대응 총학생회 카카오톡 플러스 채널 운영 총학생회 주요 사업 피드백 절차 도입 총운영위원회 결과 카드뉴스 격주 보고 등의 공약을 제시해, “총학생회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라 밝혔다.
공명은 학교와 학교본부, 학생회 간 다방면의 연결을 강조했다. 공명은 총장님을 아크로폴리스로(학생-교수 간담회 개최) 학생 공모전을 통한 비학생회 학우의 학생회 사업 참여 보장 총학생회실 개방 등 공약으로 학생과 총학생회 사이의 거리감을 좁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도 학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직속 자치기구 마련 유학생 학생회 SISA와의 협력 중앙동아리-단과대 동아리 커뮤니티 형성 등 다양한 자치 단위에서의 협력과 연결을 중시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근처 상권과의 협력 등 학생회와 지역 주민, 상인들이 소통하겠다는 공약 역시 존재했다.

공명 정책자료집에 적힌 공약 기조문의 내용 ⓒ공명
#교육
정오는 계절학기와 성적 중심의 교육 공약을 제시했다. 정오는 겨울 계절 9학점 도입 계절학기 수강 신청 변경 기간 2일 도입 대학영어1 겨울 계절 개설 강의 세부 성적 입력 의무화 교양과목 제한적 급락제(S/U) 도입 등을 내세웠다.
학생의 공부 편의성을 높이는 복지 위주의 교육 공약 역시 펼쳤다. New eTL 관련 만족도 조사 및 개선 고시 강의 및 모의고사 공동 구매 경력개발센터 고시생 멘토링 프로그램 확대 학내 LEET·CPA 고사장 유치 등이 그 일환이다.
반면 공명은 강의, 교육 프로그램 확대를 중심으로 교육 공약을 선보였다. 공명은 강의 관련 공약으로 비대면-대면(하이브리드) 강좌 확대 세미나 확대 이공계 기초 프로그램 및 질문 조교 도입 군 원격강좌 과목 확대 군복무 학점인정제도 개선 등을 제시했다. 교육 프로그램의 확대와 관련해선 복/부전 및 진로탐색 백서 전공 중심 멘토·멘티 프로그램 운영 저학년 체험형 인턴 기회 확대 다양한 회사 인턴 기회 제공 등 정보 창구 개선과 진로 기회 확대 공약을 선보였다.
수강 신청 공약은 정오와 공명 모두에서 제시됐다. 정오는 개강 1주일 전 정원 외 신청 시작 선착순 수강 신청 후 타과생의 수강반 제한과목 신청 허용 장바구니 종료 후 담은 인원 표시 드랍 확정 의무기한 설정 및 기한 초과 시 자동 드랍 설계 전공 수강 신청 불이익 제거를 공약했다. 공명은 수강 신청 홈페이지 개선 강의계획서 업로드 기한 명시 주전공 학년과 다전공 학년 구별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인권
정오와 공명은 공통적으로 장애 학생 인권 보장 공약을 제시했다. 정오는 장애 학생 이동지원 차량 개선 장애 학생 간담회 및 복지위원회 내실화 공약을 공약했으며, 공명은 장애인 학생 지원시설 점검 및 보완을 제시했다. 대학생활문화원 상담인력 확충 역시 두 선본 모두 제시한 공약이다.
이외에 정오가 제시한 인권 공약으로는 학내 비건식 확대 총학생회 차원의 인권 대담회 진행 새맞이 성문제 발생 시 대표자 매뉴얼 마련 등이 있다.
공명은 학생회 생리대 사업 및 구매 편리성 향상 예비군 공결 전산화 군복학생 지원 사업 학생 휴게실 증설, 위치 안내 및 정기적 관리 교내 영어 공지 활성화와 같은 복지 차원의 인권 공약을 제시했다. 더불어 인권 문제 대응 TF 가동 체계화 학생 주관 행사 인권교육 통합 시행 인권헌장 제정 노학 간 소통 창구 개설 교내 구성원 관련 정책 투명한 공개 요구 학생회 내 범죄 및 괴롭힘 피해자 지원부서 및 도움 요청 창구 개설 등의 공약도 선보였다.
#연건캠퍼스
두 선본 모두 관악캠퍼스와 연건캠퍼스 사이의 교류를 확장 공약을 제시했다. 연건캠퍼스 편의점 24시간 운영 연건-관악캠퍼스 셔틀 설치 연건캠퍼스 주변 상권과의 제휴 등의 공약은 정오와 공명 모두에서 제시됐다.
이외에는 각 선본의 복지 위주의 공약이 이어졌다. 정오는 학내 행사 연건캠퍼스로 확대 연건캠퍼스 내 배달긱 서비스 확대 향춘사 취사실 라면 자판기 설치 연건캠퍼스 내 자판기 확대 등 연건캠퍼스 학생 복지 공약을 제시했다. 반면 공명은 쪽문 개방을 통한 연건캠퍼스 통학 경로 개선 관악캠퍼스 내부 간호학과 강의실 확충 연건캠퍼스 스터디룸 개선 등의 공약을 선보였다.
#기타
정오는 단과대별 맞춤 공약을 제시했다. 정오가 제시한 맞춤 공약으로는 (미술대학) 계절 전공선택 과목 확대 (사범대학) 교생학기 학생 지원 (사범대학) 관악구청 협의를 통한 교생실습 TO 확보 (생활과학대학) 220동 시설 개선 및 편의점 24시간 운영 (수의과대학) 휴게 매점 개선 (음악대학) 연습실 부족 문제 해결 및 학부생 주차권 기준 검토 (음악대학) 예술계 배리어프리 시설 요청 및 예술계 건물 주변 밤길 개선 (농업생명과학대학) 제3식당 메뉴 확대 및 4층 개방 대응 (사회과학대학) 사회대 도서관 운영시간 연장 (인문대학) 시험기간 인문대 신양 개방 시간 연장 (자연과학대학) 과방 와이파이 개선 등이 있다.
공명은 환경 공약을 새롭게 내세우고 있다. 핵심공약 ‘그린캠퍼스국 신설’과 더불어, 공명은 캠퍼스 쓰레기통 지도 제작 학내 식당·카페 다회용기 사용 인센티브제 도입 학내 친환경 건축물 확대 요구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양 선본은 10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 2주 동안 선거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63대 총학생회 선거 본투표는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온·오프라인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