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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우석경제관에서 4.3 왜곡 강연회 개최…항의 시위 진행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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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우석경제관에서 4.3 왜곡 강연회 개최…항의 시위 진행돼

  3월 27일 오후 6시, 223동 우석경제관에서 극우 단체 트루스포럼이 주최한 ‘인생을 건 진실의 전쟁, 제주 4.3’ 강연회가 개최됐다. 이에 ‘4.3 민중항쟁과 국가폭력을 기억하는 서울대 구성원들’은 트루스포럼의 강연회가 역사를 왜곡한다며, 우석경제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이번 강연회는 영화 ‘탐라의 봄’ 상영과 김영중 전 제주경찰서장의 강연으로 구성됐다. ‘탐라의 봄’은 ‘제주4.3사건재정립시민연대’가 기획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공개된 시놉시스에는 “제주 4.3 사건은 남한 내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사건”이라고 적혀 있다. 김 전 제주경찰서장 또한 4.3 항쟁이 공산주의자들의 무장폭동이라고 주장해 온 인물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과와 4.3 진상조사보고서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다.


  시위에 참여한 서울대 아나키즘 소모임 ‘검은 학’ 회원들은 강연이 진행되는 우석경제관 로비에 강연 반대 포스터를 붙이고, 출입구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일부 참여자들은 건물 주변에 주최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전단을 뿌렸다. 한 참여자는 “4.3 사건을 정당화하는 것은 국가가 원한다면 개인을 죽여도 된다는 것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라며 시위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시위 과정에서 행사 참여자들과 시위자들 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우석경제관을 관리하는 경제학부 행정실은 이번 강연회가 서울대 구성원의 공간 사용 신청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며 “(행사의 취지 등을) 검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내부 규정에 따른 자격에 해당되면 일단 대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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