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농담 섞인 덕담을 떠올려본다. 지금보다 덜 일해도 충분히 벌어 건강하고 안온하게 사는 삶은 역시 한낱 소망이라는 듯, 윤석열 정부는 주 최대 69시간의 노동시간 개편을 노동개혁 과제 전면에 내세웠다. 문제는 누구를 위한 노동개혁인지 불분명하다는 것. 윤 정부가 노동개혁의 수혜자이자 파트너라며 소환하는 청년노동자의 얼굴은 의도적으로 재단된 일부로 보이고, 젊고 새로운 노동의 장애물이라며 노동조합에는 노골적인 공격이 가해진다. 노동자들의 일상과 정치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풍파가 이는데, 사회 전반에 ‘노동하는 삶, 노동자인 우리’에 대한 연대의 감각은 희미하다. 〈서울대저널〉이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이 바라보고 골라 담은 노동에 대해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