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1일 오후 5시, 500동 302호에서 송지우 교수(정치외교학부)의 강연 ‘인권은 무엇의 답이 될 수 있을까?’가 개최됐다. 이번 강연은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와 제63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정오’가 학내 구성원의 인권 의식 향상과 인권 보호 문화 확산을 위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인권 톡톡’의 1차 강연이다.

송지우 교수는 “인권 의식 향상을 위해 대학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인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독립적 견해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며 본 강연을 통해 인권에 대한 논의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을 제공하려 한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강연에서는 ▲인권이라는 규범이 등장한 역사적 배경 ▲국제 사회에서 인권의 역할 ▲인권의 개념적 층위 ▲인권 관련 쟁점·비판·과제 등의 내용이 소개되었다.
사전 신청 시 수합한 질문을 바탕으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몇몇 학생은 포괄적 차별금지법, 서울대학교 인권헌장 등 다양한 수준에서 인권 제도의 제정이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 질문했다. 송지우 교수는 제정 반대 세력의 의사 표현 과정에서 소수자들이 혐오에 노출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특히 성소수자 혐오 발언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정체성을 밝히고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가 있어 제삼자의 대항 표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학교 인권헌장 제정 과정에서의 혐오 발언에 대해 학교 차원의 대항 표현이 없었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꼽기도 했다.
행사를 진행한 총학생회 정오 신윤아 복지국장(철학 21)은 “이전에 인권센터가 큰 규모로 개최하던 인권주간 행사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축소된 것이 총학생회 차원에서 인권행사를 기획한 배경이다”라고 밝혔다. 신 복지국장은 또한 공동 주최를 하는 인권센터에서 인권 행사 진행에 관한 자문과 예산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인권 톡톡’ 강연은 앞으로 2회차 더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