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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연구권 보장하라”… 사회대 16동 신축공사 관련 사회대 대학원생 공동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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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연구권 보장하라”… 사회대 16동 신축공사 관련 사회대 대학원생 공동성명 발표

사진 설명 시작. 16동 앞 계단에서 대학원생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서 있다. 현수막에는

▲16동 앞 계단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현장

  7월 11일 오후 2시, 사회대 대학원생들이 사회과학대학 16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과학대 대학원생 152명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7월 말 시작되는 사회대 16동 신축공사를 앞두고 구성원의 안전 보장과 학업·연구권 침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회과학대학은 7월 말부터 16동 리모델링 및 한국경제혁신센터 신축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상 공사 기간은 이번 여름부터 2027년까지다.

사진 설명 시작. 강다겸 씨가 마이크를 쥐고 발언하고 있다. 강 씨의 옆에는 다른 대학원생들이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사진 설명 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강다겸 씨

  사회대 대학원생들은 공사 중 1급 발암물질인 석면 해체 작업이 이뤄지는데도 공간 분리 등의 안전 관련 대책이 없다는 점, 공사 중의 소음으로 인해 연구활동의 지속이 어려운데도 사회과학대학 측이 대체 공간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이들은 성명문에서 “현 상황의 근본적인 문제는 결국 이번 공사가 구성원들을 배제하는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히며, 공사 계획 과정에서 정보 공유와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강다겸 씨(사회학과 석사과정)는 “현재 학교 측의 입장은 학생들이 알아서 연구할 공간을 찾아서 각자도생하라고 밀어붙이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선 “코로나 이후 어렵게 회복해 가고 있던 대학의 학문 공동체와 연구실 공동체가 너무 쉽게 흩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16동 복도의 풍경. 의자, 책상, 책꽂이 등 다양한 가구와 상자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다. 사진 설명 끝.
▲공사를 앞둔 16동의 내부 모습. 이사 작업이 한창이다.

  성명문에선 “학생들의 요구는 생존의 문제이고 동시에 그 생존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는 점도 언급됐다. 이에 따라 대학원생들은 사회과학대학 측에 ▲민주적인 의사결정 절차 진행 ▲석면 공사 기간 중 임시 대체 공간 마련 ▲공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도연 대학원총학생회장(보건대학원 박사과정)은 “학교가 대학원생을 구성원으로 간주했다면 리모델링을 추진하기 이전에 대학원생의 업무 공간에 대한 고려가 있었어야 한다”며, “대학 본부와 사회과학대학은 대학원생 연구 공간에 대한 대책을 책임지고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책장에 이사를 위한 분류표가 붙어 있다. 이 책장을 16동 1층 105호로 이전해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사진 설명 끝.
▲심리학과 학생실 책장에 붙어 있는 이전 안내문

  한편 이날 16동 내부에서는 공사를 위한 이사 작업이 한창이었다. 공사 예정 구역에 해당하는 강의실과 학생공간은 가구를 모두 빼낸 상태였으며, 복도에는 각종 서적과 기구들이 쌓여 있었다. 공사 예정 구역은 16동의 북쪽 절반 부분이며, 이는 대학원생들의 연구 공간이 위치한 16-M동과 접해 있는 구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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