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0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 1무 2패의 결과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독일(FIFA 랭킹 2위)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1-1로 비겼으나, 목표로 삼았던 16강 진출은 실패했다. 지소연(수원 FC), 조소현(토트넘) 등 일명 ‘황금세대’가 주축이 돼 뛰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었기에 축구 팬들의 아쉬움은 배가 됐다.
대표팀의 경기력과 여자 축구의 전반적 환경에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콜린 벨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은 조별리그 2차전이었던 모로코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WK리그(한국 여자 축구 리그) 선수들은 이기면 좋고, 져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격렬한 경기에서 뛰는 것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익숙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벨 감독은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유소년 팀과 WK리그가 여자 축구 기반을 체계적으로 지탱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여자 축구 환경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여자 축구 대표팀의 성과를 어떻게 평할 수 있을까. 선수들의 기량이나 태도가 미흡했다는 설명으로 충분할까. 한국 여자 축구의 환경을 돌아봤다.

“엄마 아빠, 나 축구할래”
여자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면
* 이 글은 서울대학교 여자축구부 부원 세 명과의 인터뷰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21세 여성 A씨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다. 주말에 가족과 공을 차며 축구에 관심이 생겼고, 친구들과도 함께 축구 경기를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같이 할 친구들을 모으는 게 쉽지 않았다. 축구는 11명이 한 팀을 이뤄 상대 팀에 대항해야 하는 스포츠인데, 여자인 친구들은 축구를 같이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여학생이 쉬는 시간에 축구를 하려고 하면 편견 어린 눈초리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남자인 친구들 사이에 A씨가 홀로 껴서 축구를 하기에는 더 어릴 때부터 축구를 시작한 또래 남자아이들과 기량 차이가 났고, 남자아이들이 경기에 잘 끼워주려고 하지도 않았으며, 경기 시 위험 또한 컸다. 전문적으로 축구를 배우고자 부모님께 말씀을 드려도, 한국에서 여자아이가 축구에 입문하는 길은 아주 좁았다. 축구를 하고 싶다면 여학생을 받는 남학생 유소년 반을 찾아가거나, 지역에 몇 개 없는 여자 축구팀을 찾아 이사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한국의 축구 환경은 여자아이에게 친화적이지 않고, 이는 여자 축구의 유소년 선수 부족 문제로 이어진다. 통계를 통해 초-중-고-대-프로·실업팀으로 이어지는 전문 축구의 구조를 살폈을 때, 여자 축구 선수층 구조는 피라미드형이 아닌 기이한 사각형에 가까웠다.
2023년 대한축구협회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문 축구(학교 및 클럽) 선수로 등록된 여자 선수들은 총 1,487명이다. 남자부가 U15(중등부), U12(초등부), U18(고등부), 성인 순으로 선수 수가 많은 것과 달리 여자부는 U12와 U15 선수 수 간에 큰 차이가 없고, U18 선수 수가 가장 적으며 성인 선수 수가 가장 많다. 같은 자료상에 등록된 여자부 전문 축구팀 역시 총 65개에 불과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U12 18개, U15 16개, U18 13개, 성인·대학 18개로, 남자부의 경우 서울에만 60개의 U12 팀이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선수를 프로 수준까지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기에는 U18 이하 여자 유소년 선수층이 턱없이 부실한 상황이다.
자연히 프로 수준 선수들의 세대교체도 어려워진다. 여자 축구 선수가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면, 대표팀 노장이 될 때까지 활동해야만 하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여자 축구 국가대표 조소현 선수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모로코전을 마친 뒤 ‘2015년, 2019년 월드컵 때도 우리 보고 ‘황금세대’라고 불렀다’며 ‘기존 선수들을 밀어낼 수 있는 어린 선수들이 더 많았다면 서로 경쟁할 수 있었을 텐데 여자 축구 인프라도, 전문 선수 수도 줄고 있기에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열악한 여자 축구의 저변이 점점 약화되고 있음을 선수들이 가장 실감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한국에서 여자아이가 전문적으로 축구를 하기로 마음먹는다면, 그 끝은 두 갈래 중 하나다. 처음부터 적절한 육성 환경에 들어가지 못해 선수의 길로 진입하지 못하거나, 여건이 잘 맞아 선수로서 생활하게 되더라도 세대교체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비정상적으로 긴 선수 생활을 하는 것.
WK리그의 현주소
학창 시절을 거쳐 성인까지 축구를 놓지 않더라도, 여성 축구인들은 대중의 무관심을 마주한다. 서울대학교 여자축구부 소속 B씨는 “사람들은 여자 축구 리그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여자 월드컵의 존재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B씨에 따르면 사람들은 여자 축구에 관심이 없는 것을 넘어 아예 무지한 것에 가깝다. 동시에 B씨는 “우리나라에서 여자 축구는 인프라나 관심도를 봤을 때 절대적으로 비인기 종목인데, 욕먹을 때만 인기 종목이 된다”고도 말했다. 사람들이 평소에는 여자 축구에 관심이 없지만, 월드컵 등 국제 경기의 결과가 기대와 다를 때는 갑자기 관심을 쏟으며 비판한다는 의미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기간에도 해외 유명 축구팀이 내한 경기를 치르며 가뜩이나 크지 않은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이 다소 분산된 바 있다. 시간대는 달랐지만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치러진 7월 30일에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맨체스터 시티 대 AT. 마드리드의 친선경기가 있었고,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이 치러진 8월 3일에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 파리 생제르맹 FC 대 전북현대모터스의 친선경기가 있었다. 일정이 정해질 당시 일각에서는 같은 날 진행될 여자 축구 경기의 관심 분산 우려가 제기됐으나 대한축구협회는 원칙상 경기를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 내한 경기를 승인한 것이다.
오랫동안 여자 축구는 ‘재미없다’는 평을 직면해 왔다. 소위 ‘남성적’인 특징으로 여겨지는 축구의 역동성이 여자 축구에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만연하다. 여자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원더골’을 터뜨려도 댓글에는 ‘남자 선수와 비교했을 때 힘이 부족하다’는 평이 달리는 것이 현실이다.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2021)이 인기를 끌며 축구에 입문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여자 축구 경기를 재미있게 보는 대중도 많아지고는 있지만,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이 여자 축구 리그나 여자 월드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며, 편견이 담긴 시선도 여전하다.
여자 축구 리그에 대중이 관심을 두기도 쉽지 않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 리그는 WK리그(Korea Women’s Football League)라는 이름으로 2009년 창설돼 현재 8개 팀이 참여하고 있다. 창설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대중 인지도가 낮을 수는 있으나 근본적으로 WK리그는 관중 접근성이 좋지 못하다. 2023 시즌 WK리그의 일정표를 보면, 정규리그 총 84경기 중 주말에 열리는 경기는 단 4경기에 불과하다. 공휴일을 포함하더라도 총 11경기다. 대부분의 경기가 평일인 화요일과 금요일 저녁에만 열려 많은 관중을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매 시즌 이어지고 있다.
여자 축구 경기를 직접 보러 가더라도 마음 편히 경기를 즐길 수 없다. 지난 5월 서울시청 아마조네스 여자 축구단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북과 확성기를 사용해 응원하고 있는 팬들에게 구단 관계자가 인근 아파트의 소음 민원이 있으니 응원 소리를 최대한 줄여달라고 요구하는 일이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경기장에는 소음 측정기가 설치됐으며, 관계자가 응원단에게 100데시벨(dB)이라는 구체적인 소음 제한치를 통보하기도 했다. 보조경기장 바로 옆 K리그 경기장이자 6만 명을 넘게 수용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에도 소음 측정기는 설치돼 있다. 그러나 응원을 통제하는 대신 전광판으로 팬들의 응원 소리 크기를 비교해 가며 관중에게 더 큰 응원을 유도하는 데 쓰인다. WK리그에서는 사람들의 ‘즐거운 직관’도 허용되지 않는다.


WK리그의 환경은 경기를 보는 관중뿐 아니라 경기를 뛰는 선수에게도 가혹하다. WK리그는 실업리그로 연봉 상한액이 실업팀 최고 연봉 기준인 5천만 원이다. 연봉의 30%까지 제공할 수 있는 계약금까지 포함하더라도 6천 5백만 원이 최다 수령 가능액인 것이다. 상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시상식도 작년에야 처음 열렸다.
WK리그에서 오래 뛰어 상위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선수 생활로 받는 임금만으로 생활에 큰 문제가 없겠지만, 대부분의 선수는 5천만 원보다 적은 임금을 받는다. 특히 WK리그의 신인 선수들은 드래프트 지명 순서에 따라 연봉이 결정되는데, 1차 지명 때 선발되면 3천만 원, 2차는 2천 7백만 원, 3차는 2천 4백만 원, 4차 이하로는 2천만 원이 최고 연봉이다. 2023년 최저임금으로 계산해 보면 3차 이후로 지명된 선수들은 주 5일 8시간 근로하는 일반 노동자와 유사하거나 그보다 낮은 연봉을 받는다. 운동선수의 생활이 일반 노동자와 같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WK리그 신인 선수들은 최저임금만을 겨우 받는 환경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여자축구부 소속 C씨는 지역 축구 동호회에서 활동하며 WK리그에서 뛰었던 코치를 만난 경험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WK리그의 선수들은 “훈련이 끝나고 남는 시간에 영어 공부를 하거나 바리스타 자격증을 공부”하는 등 자기계발에 힘을 쓴다. WK리그의 임금 수준이 높지 않은 만큼 생계를 걱정하는 선수들이 많은 것이다. 선수 은퇴 후 지도자로 활동한다고 하더라도 여자 축구 환경 자체가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다른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남자 K리그는 연봉 상한선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2022년 실수령액 기준 선수 1인 연봉이 평균 2억 8천만 원 정도다. 2부 리그를 함께 운영하는 1부 프로리그인 남자 K리그와 실업 리그인 WK리그의 연봉 수준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이 매끄럽지는 못할 수 있으나, 대중의 관심과 수익성 차이를 모두 고려하더라도 똑같은 축구 경기에 성별임금 격차가 2억 원 이상에 달하는 것이 정당한지 의문이 든다.
여자 축구만의 문제?
다른 종목 여성 선수들의 상황은 어떨까. 대한민국 4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 중 여자 프로 리그가 존재하는 스포츠는 농구와 배구뿐이다. 여자 농구(WKBL)와 여자 배구(V-리그 여자부)는 WK리그보다 연봉 수준이 높다. WKBL의 연봉 상한선은 3억 원이고, 연봉 총액 기준 1억 원 이상을 받는 선수도 2023-2024 시즌 기준 92명 중 33명이다. V-리그 여자부의 평균 연봉은 2023-2024 시즌 기준 1억 5천 2백만 원이다.
하지만 V-리그에도 설명되지 않는 남녀부 임금 격차가 존재한다. 2022-2023 시즌 기준 V-리그 평균 임금은 남자부 2억 2천 6백만 원, 여자부 1억 2천 4백만 원이었다. 2021-2022 시즌 여자부에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이 창단하며 남자부와 여자부 구단 수가 같아졌지만, 2023년 V-리그 챔피언결정전 남자부 우승 상금은 1억 원, 여자부 우승 상금은 7천만 원이었다.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 이후 여자 배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계속 증가해 왔고, 2022-2023 시즌 김연경(인천 흥국생명) 선수가 국내 리그에 복귀하며 그 인기는 더욱 식을 줄 몰랐다. 한국배구연맹에 따르면 2022-2023 시즌 V-리그 여자부 관중은 34만 7,267명, 남자부 관중은 21만 4,178명이었다. 관중뿐 아니라 TV 시청률에서도 V-리그 여자부의 인기는 남자부 인기를 넘어섰다. 2018년 김연경 선수는 트위터에 ‘여자배구, 남자배구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제) 차이가 너무 난다’고 말하며 한국 프로배구 체제에 실망감을 드러낸 바 있는데, 이후로도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종목, 관심도, 수익성 그 무엇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스포츠계 성차별은 유구히 존재해왔다.

여자 축구를 넘어 스포츠계 전체의 성차별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여자 운동선수가 온전히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잘 마련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여자 운동선수는 사람들에게 운동선수이기 이전에 ‘여자’로 비치기 때문에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 내는 동시에 사뭇 다른 시선을 함께 감내해야 한다. 여자 운동선수의 외모는 쉽게 평가의 대상이 되고,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짧은 머리를 한 선수에게는 ‘남자 같아 보인다’는 말이 붙는다. 해설 위원들은 여자 스포츠를 ‘아기자기한 경기’라며 폄하하고, 인터뷰어는 선수에게 ‘경기할 때 좀 더 웃을 수는 없겠냐’고 질문한다. 여자 운동선수에게는 언제나 스포츠와 관계없는 이야기가 따라붙는다.
스포츠의 기본 인간상을 남성으로 상정하고 여자 스포츠를 평가하는 일도 잦다. 서울대학교 여자축구부 소속 C씨는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운동에서도 사람들은 남자를 기준으로 두고서 여자 선수들의 기량을 평가한다”며 “여성 스포츠가 남성 스포츠보다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표적인 편견”이라고 말했다. 2021년 방영된 〈KBS〉 프로그램 《다큐 인사이트 – 다큐멘터리 국가대표》에서 박세리 골프 국가대표 감독은 ‘(스포츠에서) 남자와 여자를 나누기 전에 갖고 있는 능력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자 운동선수에게 더 이상 의문 섞인 물음표가 붙지 않도록, 차별의 굴레에서 벗어날 때다.
‘모두의 축구’, ‘모두의 스포츠’를 위해서는
2021년 8월 제정된 ‘스포츠기본법’의 기본이념은 국민 모두가 스포츠 및 신체활동에 자유롭고 평등하게 참여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스포츠의 가치가 교육, 문화, 환경, 인권, 복지, 정치, 경제, 여가 등 우리 사회 영역 전반에 확산될 수 있게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그 역할을 다하며, 개인이 스포츠 활동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하고, 스포츠의 다양성, 자율성과 민주성의 원리가 조화롭게 실현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모두가 스포츠 및 신체활동에 자유롭고 평등하게 참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극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사실이며 결과로 증명해야만 하는 것이 스포츠의 세계긴 하지만, 여자 축구의 환경을 외면하고 결과만을 논하는 것은 분명 근시안적인 태도다. 서울대학교 여자축구부 주장 김도은(체육교육 21) 씨는 “대부분 사람들이 월드컵 결과만 보고 ‘못한다’, ‘이걸 응원할 수 있겠냐’와 같은 비난을 하지만 결과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결국 장기적으로 어떻게 유소년 선수를 키우고, 리그를 보다 경쟁력 있게 지속적으로 운영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결과에 대한 비판이 소수의 선수에게만 가는 것이 아니라 협회와 전체적인 시스템으로 향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여자 축구 접근성을 높이고, 여자 축구에 대한 흥미를 잘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서울대학교 여자축구부 소속 B씨는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우리나라가 축구를 취미로 하든, 프로로 하든, 어떻게 하든 접하는 게 쉬워지고 즐기는 사람 자체가 많아지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특히 “아이들이 축구를 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여자 축구 저변 확대에 대한 관심이 지속돼야 하고, 그 관심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시마 고조 일본 축구협회장은 일본 여자 프로 축구 리그인 WE리그(Women Empowerment League) 출범 당시 ‘여자 축구 프로리그 출범은 단순히 여자 축구 발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며 ‘여성의 사회 참여를 촉진하고 다양성과 선택의 폭을 넓힘으로써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모두가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여성에게만 유독 모난 공을 둥글게 굴릴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