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 노동 동향에서는 학내 노동조합에 학생들에게 연대를 요청하는 사안, 2학기 계획 등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답변을 주지 않은 노동조합은 제외했습니다.

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지부장 송호현

개강하면서 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왔는데, 학내 노동 의제 중 학생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안이 있는가.

  개강하면서 학교에 유동 인구가 부쩍 늘었다는 게 실감이 난다. 현시점에서 학내 노동자 중에 가장 힘드실 분들이 생협의 식당, 카페 노동자가 아닐까 싶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인력이 감축됐고, 팬데믹 종료를 앞두고는 유동 인구가 증가해 업무가 가중돼서 인력 충원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된 인력 충원 없이 업무를 해내고 계신다. 생협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에 많은 관심과 연대를 요청한다.

2학기에 추진하고자 하는 주요 계획이 무엇인가.

  정규직인 법인직원은 총장이 인사관리를 하는 데 반해, 자체 직원은 각 단과대학 등 기관장들이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취업규칙이 존재하는지의 여부가 단과대마다 천차만별이다. 그동안 서울대 내 비정규직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돼 온 이원화된 고용구조를 해소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구조가 복잡할수록 이를 관리하기 위해 들이는 노력과 비용이 많고, 이는 불필요한 낭비로 이어진다. 구조가 복잡한 이유는 적은 인건비로 많은 일을 시키기 위해, 그리고 근로기준법을 회피하기 위해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땜질식 처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과대 별로 각기 다른 임금의 구성을 단순화시키고, 기준을 명확히 세우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임금을 제외한 기본적인 근로조건은 정규직, 비정규직을 떠나 모두 똑같이 적용하더라도 크게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학내 노동자 권리 보장을 위해 학외 단체와는 어떻게 연대하고 있는가.

  학외로는 민주노총 서울본부 관악구지부의 구성조직 중 하나로 참여하고 있다. 상급 단체로는 민주노총 대학노조 국공립대본부 소속 지부인데, 서울대뿐만 아니라 전국 국공립대 소속 무기계약 직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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