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대 총학생회 선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선본발족식이 열렸다. 선본발족식은 26일 오후 12시 30분 학생회관 앞에서 진행됐으며, 앞서 단독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한 이동은 후보(정치외교 21)와 신윤아 부후보(철학 21)의 ‘파도’ 선본이 출범을 알렸다.

단독 후보로 진행되는 선거인 만큼 후보자들은 총학생회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데 집중했다. 이동은 후보는 연설에서 “대학을 떠난 뒤 먹고 살길이 막막하고, 비싼 학식에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고, 기숙사에 입사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며 학생들의 어려운 일상에 변화를 만드는 총학생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 총학생회 ‘정오’의 부중앙집행위원장 출신인 이동은 후보는 현 총학생회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최근의 총학생회가) 교육권과 주거권, 등록금, R&D 예산 삭감과 같은 본질적인 사안들은 쏙 빼놓고, 총학생회실에 조용히 앉아 대학본부 2중대라도 된 양 사소한 정책들을 양산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지난 제63대 총학생회 선거에서도 이전 총학생회에서 활동한 후보가 당선된 만큼, 이전 총학생회와의 차별화를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선거운동 기간은 30일부터 바로 시작된다. 11월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본투표는 단독 선본이 등록함에 따라 찬반 투표로 치러지며, 선거가 성사되기 위한 조건은 50%의 투표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