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6시 30분 인문대학 8동(두산인문관) 101호에서 제39대 인문대학 학생회 선거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인문대학 학생회 선거에 단독 출마한 선거운동본부 ‘문’의 변교화 정후보(철학 22)와 박준영 부후보(언어 23)가 참가해 학내 언론과 인문대학 학생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박준영 부후보의 약력란에 작년 고려대 학생회에서 활동한 이력이 기재돼 있는데, 서울대가 아닌 고려대 이력을 기재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박 부후보는 “약력란이 꼭 서울대 학생회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만 기재하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부후보는 “얼마만큼의 능력이 있는지, 얼마나 능숙하게 인문대 학생회 일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약력란의 목적”이라며 “작년 고려대 학생회에서 많은 일을 해 왔다”고 발언했다. 박 부후보는 자신이 23학번이라 업무에 미숙할지 모른다는 유권자들의 걱정에 대한 응답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인문대학 학생회칙을 개정하겠다는 ‘문’의 공약에 대해 ‘현재 인문대의 상황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조항이 어느 것이냐’는 질문이 제기됐다. 답변을 시작하며 변교화 정후보는 “학생회칙 개정은 중대한 사안인 만큼 그 방향성을 미리 정해 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변 정후보는 “서울대가 아닌 특정 대학교에서만 쓰이는 용어가 사용되거나, 삭제된 조항이 그대로 남아있는 등의 오류”가 있었다며 학생회칙 개정을 공약으로 추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변 정후보는 “공약 중 인권위원회·감사위원회 추진 등 학생회칙에 기반한 공약들이 있다”며 “오랜 시간 동안 시행되지 않았던 제도인 만큼 시행할 제도를 잘 담아낼 수 있도록 학생회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예·문화 공동공약을 내세운 선거운동본부들이 당선되지 않는다면 해당 공약은 어떻게 보완하거나 실현할지’ 묻는 질문에 변교화 정후보는 “공동공약으로 늘린 것이지 대체한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변 정후보는 “기존에 진행하던 사업도 대부분 유지·보완할 것”이라며 공동공약의 목적은 “예산상의 문제를 극복하며 더욱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에 있다고 발언했다. 또한 변 정후보는 선거 결과에 따라 당선된 다른 단과대 학생회와 교섭하거나 단독 진행을 추진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하겠다는 ‘문’의 공약에 ‘이미 개설돼 있는데 왜 개설한다고 하는지’ 묻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변교화 정후보는 “개설이라는 표현은 잘못 사용했다”고 사과하며 “SNS를 이용한 소통을 다각화하자는 전반적인 취지를 고려해서 해석”해 달라고 부탁했다. 변 정후보는 현 인문대학 학생회인 ‘울림’의 경우 “2학기에 담당 부서가 없어지며 그 이후로는 채널 업데이트와 홍보가 진행되지 못했다”며 “문제의식을 가지고 채널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마치며 변교화 정후보는 “인문대 현안을 다루는 데 앞장설 것이고, 인문대만이 할 수 있는 것들 하겠다”며 ‘가장 인문대스러운 학생회’가 되겠다는 ‘문’의 기조를 명확히 했다. 한편 인문대학 학생회 선거 투표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