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인터뷰
재생산권에 초점을 맞춰 유기적으로 구성한 181호
내게 유해한 일상

〈서울대저널〉은 독자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독자편집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자편집위원회는 〈서울대저널〉이 발행될 때마다 평가모임을 가지며, 그 결과는 다음 호에 게재됩니다.

  2023년도 2학기 독자편집위원으로는 박유진(미학 졸업), 천세민(사회복지 23), 최현수(전기·정보공학 22) 씨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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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호 독자편집위원회. 왼쪽부터 박유진, 천세민, 최현수

저  널181호 커버스토리 ‘아이 낳는 기계는 없다’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린다. 박유진시의성 있는 주제라 생각했고 세 기사가 각각 다루는 주제가 좋았다. 첫 기사에서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보여줘서 주제가 잘 와닿았다. 아쉬웠던 점은 두 번째, 세 번째 기사에서 교수와 연구자 인터뷰 비중이 높아 주제에 실제로 관여된 사람들의 모습을 풍성하게 비추지는 못한 것 같고 조금 딱딱하게 느껴졌다.천세민 최근 세 호 중에 가장 양적, 질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커버스토리다. 세 기사 모두 욕심 있게 비중을 내서 다룬 게 좋았다. 다만 두 번째 기사에서 정상 가족이 뭔지를 자세히 다루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 세 번째 기사는 장애여성, 이주여성, 10대 여성 각자의 어려움을 세세하게 다뤄서 좋았다. 최현수어느 정도 사회적 담론에 공감하고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아무나 읽어도 내용이 다가와야 하는데 칼럼처럼 느껴지는 측면이 있었다. 모르는 부분이 많아 마중물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양적, 질적으로 좋았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저  널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박유진‘상담센터야, 정신건강을 부탁해’ 기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학원부에서 쓸 수 있는 다른 관점의 기사라는 생각이 들었고 취재가 충실해 설득이 많이 됐다. 저널만의 관점을 적용해 문제를 발굴하고 관점을 제시하면서도 주변 소외된 역할에 귀를 기울인 복합적 역할을 한 것 같다. ‘미안! 난 연극이 너무 좋아’ 기사도 좋았다. 인터뷰에서 배우와 연출자의 언어가 크게 정제되지 않은 채로 적혀 진정성이 느껴졌다. 천세민‘이 곳, 변화의 한가운데 선 김규진을 봐!’ 기사가 질문이 잘 구성돼 있어 정말 좋았다. ‘미안! 난 연극이 너무 좋아’ 기사도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학내 행사를 풀어서 설명해줘 좋았다. 학내 행사 중 관심이 크게 쏠리지 않는 행사인데 세심하게 다루고 작품 해석에 인터뷰까지 넣어줘서 기사를 읽고 내년에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최현수‘LnL 반년, 그리고 앞으로’ 기사가 좋았다. 처음 LnL에 대해 다루는 기사였는데 왜곡 없이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을 딱 잘라 말해줘서 잘 분석해 쓴 기사라 생각한다.저  널 181호에 대한 총평을 부탁드린다.박유진우선 표지가 예쁘다. 커버스토리 말고 다른 기사들도 커버스토리와 유기적으로 구성돼 주제를 다양하게 볼 수 있어 좋았다. 다만 저널이 주제를 다룰 때 미리 판단하고 접근하는 경우가 있어 아쉽기도 했다. 어떻게든 설득력을 부여하려는 의도가 느껴질 때가 많다. 현상을 관찰, 기록하고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는 글이 오히려 더 설득력 있고 좋을 것 같다.천세민전체적으로 재생산 키워드가 물씬 느껴지는 호였다. LnL에 대한 기사는 너무 좋은 점만 다룬 것 같아 아쉽다. ‘상담센터야, 정신건강을 부탁해’ 기사는 주제는 좋았으나, 서울대 상담센터와 대학생 상담센터 이야기를 함께하다 보니 요점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초점에서 PC주의와 미디어에서의 소수자 이야기를 두 기사가 겹겹이 보강해 주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최현수이번 호는 재생산권이라는 큰 주제 내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어 초점을 잘 맞춘 느낌이었다. 하지만 몇몇 기사는 내용을 너무 좁히다 보니 초점을 잃어버린 느낌이 들었고 내용이 기대와 달라 아쉬웠다. 기사들이 조금 더 주제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잡아주면 좋겠다. 학생회 동향에서도 학생회 두 개의 답변만이 실려 부족하다고 느꼈다.저  널 〈서울대저널〉이 다뤄줬으면 하는 기사가 있다면 무엇인가?박유진학생 사회의 비정치화를 다뤄줬으면 좋겠다. 학내 언론으로써 역대 총학 공약을 비교·분석하는 통시적 접근을 해보면 어떨까. 또 청년 노동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아르바이트와 과외만 떠올려 봐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 노동이라는 키워드가 〈서울대저널〉의 목차에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천세민총학 선거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학생회에 대한 유권자의 태도가 바뀐 것 같아 투표율이 왜 저조했는지 들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학교에 동아리가 많은데 눈에 들어오는 동아리가 많이 없어서 동아리를 간단하게 한 줄로 소개해주면 좋겠다.최현수수능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다. 올해 수능을 둘러싼 문제가 많았는데, 대입이 끝난 사람들이 수능을 이야기한다면 청소년에게 더 와닿는 얘기가 될 것 같다. 시간이 지난 소재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예전의 기사들이 예측한 내용을 보면 맞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어 다뤄보면 좋겠다.저  널추가로 〈서울대저널〉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달라.박유진북토크 행사를 진행하고 이를 기사로 낸 것도 좋았다. 언론은 문제를 중심으로 사람들을 연결 짓는 역할도 하니, 정기적으로 이런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최현수학생회 동향이나 학내 노동 동향 등 이미 있는 코너들에 더욱 힘을 쏟으면 좋겠다. 좋은 소재를 찾아와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만, 있는 코너들을 잘 갈무리한다면 저널이 더 탄탄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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