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가 되지 않은 소는 싸움을 한다

거대한 소싸움 산업 안에서 소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나

  2024년 3월 현재 전국 11개 지자체에 소싸움이 존재한다. 소싸움은 말 그대로 소끼리 싸우는 경기로, 황소 두 명이 싸우다 한 명이 몸을 돌려 등을 보이면 패배하는 간단한 규칙에 따라 진행된다. 삼국시대부터 그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소싸움은 오늘날 공동체의 단결을 위한 전통 행사를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기능한다. 

  그러나 최근 소싸움이 동물 학대라고 주장하는 동물권 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소싸움 폐지에 찬성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소싸움을 반대하는 이들과 소싸움 산업을 둘러싼 여러 이해관계자 사이에는 팽팽한 대립이 존재한다. 동물권이 위상이 높아진 오늘날, 국내 소싸움 산업의 실태와 싸움소의 미래에 대해 살펴봤다.

합법적 전통문화와 동물 학대 사이에서

사진 설명 시작. 소싸움경기장 한가운데서 소 두 명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를 밀고 있다. 소들 사이로 소리치는 우주의 모습이 보인다. 경기장 위에서 관중들이 빨간 의자에 앉아 소싸움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설명 끝.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소싸움 중인 소들

  소싸움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소싸움이 합법적 전통문화라는 입장이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10조는 ‘도박·광고·오락·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동물 학대로 규정해 금지한다. 그러나 소싸움 대회는 ‘민속경기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경우’이기에 보호법상 예외 사례로 인정된다. 또한 경상남도의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신청이 받아들여져 지난 1월 문화재청이 발표한 ‘2024년도 국가무형유산 지정조사 계획’의 신규 종목 지정 대상에 소싸움이 포함됐다. 과거 마을 주민을 하나로 묶는 화합의 장으로 기능하던 소싸움이 오늘날 지역을 대표하는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한 것이다. 

  그러나 소싸움이 엄연한 동물 학대라는 입장 또한 존재한다. 싸움소는 생후 7개월부터 근육 단련을 이유로 뱀탕과 개소주 등의 육식 보양식을 먹고 폐타이어 끌기, 산악 달리기 등의 강도 높은 훈련을 한다. 경기장 이동 과정에서 수송열로 죽기도 하며 경기 도중 살이 찢기고 머리가 피투성이가 돼 제대로 눈을 뜨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싸움소는 은퇴 후 주인과 살거나 도축장으로 향하는데 도축장에 간 싸움소는 다른 소와 비교해 육질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헐값에 생을 마감한다. 동물자유연대 강재원 활동가는 “법적으로는 예외에 속할지라도 오락 또는 유흥을 목적으로 소를 싸우게 하고 이 과정에서 상해를 입는 소가 발생하는 소싸움이 동물 학대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싸움소는 대개 4살부터 경기에 출전해 15살까지 싸운다.

 

  이외에도 전염병의 위협, 세금 낭비, 대중의 인식 변화 등을 이유로 소싸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싸움소들은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작년 4월 발생한 구제역으로 정읍시는 소싸움 대회를 연기했고 청도군도 11월에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이 확산하며 소싸움을 중단했다. 동물권 단체들은 동물을 매개로 한 각종 전염병이 번지는 현실 속에서 동물을 대규모로 이동시키는 행사는 방역을 위해서라도 멈추는 것이 인간과 동물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청도군은 경기 운영을 명목으로 매해 수십억 원의 보조금을 받으면서도 만성 적자에 시달렸다. 2011년부터 지난 10년간 발생한 적자는 약 350억 원에 이른다. 

소싸움 산업의 이면 들여다보기

사진 설명 시작. 세 명의 사람이 우권을 구매하려고 나란히 서있다. 우권을 구매하는 사람들 사이로

우권을 구매하는 사람들

  소싸움은 그 자체로 여러 이해관계가 촘촘히 얽힌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다. 오늘날 소싸움 산업 내에는 소싸움이 주 수입원인 우주(牛主)와 축산업자, 소싸움을 브랜드화하려는 지역 정치인, 소의 권리를 주장하는 동물권 단체 사이의 첨예한 대립이 존재한다. 소싸움 산업의 메커니즘은 간단하다. 소싸움이 지역을 대표하는 하나의 사업이 되는 순간 우주는 자신의 싸움소를 경기에 내보내 상금을 탄다. 소싸움을 보기 위해 몰린 사람들은 우권을 구입하고 관광을 하며 해당 지역의 수익을 올린다. 소싸움 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우권 매출액이다. 관객은 소의 출전표를 보고 우권을 구입해 특정 소에게 돈을 걸고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받는다. 청도공영공사는 2022년 우권 판매로 총 3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소싸움이 지역 주민들에게 가져다주는 이익은 정치인의 표로 이어지고 축산업이 지역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수록 이 메커니즘은 강화된다. 

  전북 정읍의 소싸움경기장 건설 추진 과정에서 이러한 소싸움 산업의 작동 원리를 살필 수 있다. ‘동물학대 소싸움 도박장 건설반대 정읍시민행동(정읍시민행동)’이 펴낸 「정읍 소싸움경기장건설 반대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정읍시는 2016년 공사비 113억 원에 달하는 정읍 축산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강행된 사업은 시민들의 불만을 낳았다. 2017년 5월 결성된 정읍시민행동은 소싸움경기장 건설의 타당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유진섭 당시 정읍시장은 이미 결정된 사업이므로 반대 의견을 수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정읍시민행동은 정읍시청과 시내 곳곳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소싸움경기장 건설을 둘러싸고 시민들 사이에 거센 찬반 논란이 일었으나 시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인은 상설 소싸움경기장 건설을 추진하고 소싸움 예산을 증액했다. 정읍은 축산업자의 입김이 센 지역이다. 2016년 기준 정읍의 축산업 수익은 전체 농업 생산액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시민의 계속된 반발에 정읍시는 2019년 소싸움 관련 예산을 삭감하고 소싸움장 건설을 포기했다.

  정읍시의 사례에서 주목할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만들어낸 변화다. 동물권행동 카라의 조현정 활동가는 “유진섭 정읍시장이 시민과의 공청회나 여론 수렴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추경예산에 소싸움을 편성한 것에 대해 정읍시민행동과 카라가 함께 이를 규탄하고 소싸움 폐지를 위한 운동을 했다”며 “소싸움이 열리는 지자체의 시민들이 나서 목소리를 모으고 직접 행동해 소싸움을 막아내 큰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정읍시민행동은 정읍시의회 임시회 기간 동안 1인 시위를 진행했고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소싸움에 관련한 입장을 묻는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정읍시 소싸움경기장 건설 취소에는 2년 가까이 지속된 시민들의 노력이 있었다. 강재원 활동가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사회 구조 속에서 동물의 목소리를 현실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이를 원하는 사람이 많음을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활동가는 또한 “지자체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의식하며 예산을 배정하기에 시민들이 꾸준히 소싸움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서명에 참여하거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전통에도 변화가 필요해 

사진 설명 시작.

정읍시의회 앞에서 소싸움에 반대하는 피켓을 든 활동가 Ⓒ카라

  소싸움이 1970년대 현행 경기 방식을 갖춘 뒤 1990년대 지역 축제가 돼 오늘날 지역 브랜드로 자리 잡기까지 수십 년이 흘렀다.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소싸움은 여전히 지속해야 할 전통문화일까. 작년 10월 정읍녹색당이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소싸움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약 51%로 보존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소싸움이 동물 학대라는 주장과 전통문화라는 주장 중 무엇에 더 공감하냐는 문항에도 더 많은 이들이 동물 학대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런 시민들의 인식을 반영하듯 2024년 전국 4개 지자체에서 기존에 배정하던 소싸움 예산을 없앴다. 조현정 활동가는 “동물이 지각력 있는 존재임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계속 발표되고 있으며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의 증가로 동물에 대한 생명 감수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현시대 동물에 대한 사회 인식을 고려하고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소싸움이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물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소싸움에만 닿은 것은 아니다. 지난 1월, 화천군청 앞에서 화천 산천어 축제에 반대하는 39개 시민사회단체의 공동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들은 “단순히 먹는 게 아니라 산천어를 놀잇감으로 이용하며 최대한의 고통을 준 다음 먹는 게 문제”라며 산천어 축제가 사람들에게 동물 학대를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3년 시작된 화천 산천어 축제는 해마다 100~15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 강원 최대의 지역 축제로 자리 잡았다. 20년간 이어진 산천어 축제에 동물 학대 논란이 인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해외 역시 동물권을 보장하라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의 소싸움과 비슷한 투우는 경기가 시작되면 투우사가 붉은 천을 휘두른 뒤 흥분한 소를 검으로 찔러 죽인다. 최근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스페인 일부 지역에서 투우가 금지됐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2월 투우 금지 법안이 의회에 발의됐고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콜롬비아는 투우를 금지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동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동물해방물결의 장희지 활동가는 “소싸움은 소의 복지를 고려하지 않은 문화”라며 “전통문화는 동물을 이용하거나 학대하지 않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존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대안적 전통을 모색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경상남도 창녕군에서는 매년 3·1절이면 줄다리기와 함께 영산쇠머리대기를 한다. 쇠머리대기는 나무로 엮어 만든 소를 어깨에 메고 부딪히며 상대의 쇠머리를 쓰러뜨리는 놀이로, 1969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처럼 동물을 학대하지 않고 전통의 이름으로 전승되는 것이 존재함에도 일각에서는 여전히 인간의 이익을 위해 싸움소의 권리가 희생되고 있다.

더 이상 싸우지 않는 소는 어디로 가는가

사진 설명 시작. 검은 털을 가진 소 한 명이 현수막을 바라보고 있다. 현수막에는

달뜨는보금자리에 입주한 소 Ⓒ동물해방물결  

  소에게는 현재 두 가지 길뿐이다. 고기가 되거나, 싸우거나. 전자를 택하면 3년 남짓 산 후 죽임당해 인간의 식탁에 올라가고, 후자를 택하면 죽기 직전까지 싸우며 살아야 한다. 이 두 가지 길 외에 소가 고통받지 않고 인간과 공생할 길은 없을까. 

  싸움소의 고통을 없애는 근본적 방법은 소싸움을 폐지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동물보호법 제10조 예외조항에 일몰제를 적용하고 싸움소 육성 농가에 경제적 보상을 해 소싸움을 폐지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소싸움이 폐지되더라도 싸움소의 여생에 대한 대책이 없으면 싸움소들은 도축장으로 보내지거나 방치돼 폐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싸움소는 높은 공격성을 가지고 있어서 세밀한 돌봄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소싸움 폐지 이후 싸움소가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함께 진행돼야 한다.

  싸움소의 미래를 위해 제시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는 소 생츄어리 조성이다. 생츄어리란 위험에 처한 동물들을 구조해 보호하기 위한 공간으로, 건강을 회복하면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보호센터와 달리 동물들이 인간의 돌봄을 받으며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됐다. 2023년 2월 스페인의 황소 보호단체 토로 브라보 리저브는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 세계 최초로 싸움소를 위한 생츄어리를 설립했다. 토로 브라보 리저브 측은 콜롬비아 공화국 의회가 투우 금지 법안을 추진하면서 수많은 싸움소가 도살될 위기에 처하자, 이들을 구출하고자 생츄어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국내에 싸움소를 위한 생츄어리는 아직 없지만, 동물해방물결에서 운영하는 소를 위한 생츄어리인 달뜨는보금자리가 존재한다. 달뜨는보금자리는 동물해방물결이 2021년 도축 직전 구조한 홀스타인 종 소 5명이 사는 생츄어리다. 생츄어리를 운영하고 있는 장희지 활동가는 구조된 소들이 “서로의 털을 핥아주기도 하고 계절의 변화를 함께 느끼면서 정말 말 그대로 소다운 삶을 살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생츄어리는 소에게도 착취당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리며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연결망을 회복하는 역할을 한다. 반려동물 외에 다른 동물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인간에게 축사 밖에서 살아가는 싸움소의 모습은 소싸움의 정당성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싸움소의 미래를 위해서는 생츄어리 조성을 비롯해 국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이끌어내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소싸움이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한 지자체의 지원과 홍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싸움소의 미래에 대한 책임 역시 국가와 지자체가 함께 부담해야 한다.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의 김슬기 변호사는 “예산 투자에 대한 합리적인 선을 제시하는 건 사실 국가가 해야 하는 일”이라며 “소싸움이 아직 개 식용과 같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지 못해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을 뿐이지 폐지를 한다면 그때부터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립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아직 우리 사회의 논의는 소싸움의 정당성을 따지는 단계에 머물러 있어 폐지 이후를 바라보는 것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그러나 소싸움 폐지가 결정된다면 국회의원과 동물권 단체들, 산업 관계자들 사이의 의견 수렴을 진행하며 다음 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또 싸움소의 미래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우주를 협력 대상으로 바라봐야 한다. 소싸움 폐지는 우주의 경제적 수입, 삶의 활력과 직결된다. 우주에게 소싸움은 자신의 그간 훈련한 싸움소의 역량을 뽐내고 경기 후에 상금까지 받을 수 있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유희가 소의 생명보다 우선할 수는 없지만 오래도록 이어져 온 거대한 산업에는 수많은 이들의 삶이 얽혀 있다. 김슬기 변호사는 “개식용금지법이 특별법을 제정해 보상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시간을 두고 완전히 금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듯이 소싸움이 생계 수단인 이들에게 적절한 경제적 보상이 이뤄지는 게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녹색당과 동물보호단체들은 일몰제를 도입해 축산 농가들이 대비할 시간을 확보하고 충분한 경제적 보상을 하기를 제안한다. 또한 우주를 설득해 싸움소가 살던 부지를 생츄어리로 활용하고 우주가 돌봄자로서 소를 돌보는 등 새로운 수입원을 제공할 수도 있다. 

  소는 말을 하지 않는다. 소는 인간의 언어로 말을 하지 않는다. 싸움소는 경기 도중 충혈된 눈으로 온 힘을 쏟아 상대에게 부딪히기도 하고, 가끔 물기를 머금은 커다란 눈망울을 굴리기도 한다. 인간이 상처에 소주를 부어 소독할 때면 울기도 하며, 벽에 몸을 박으라는 주인의 말을 못 들은 척 나무를 피해 돌기도 한다. 

  소는 말을 한다. 소의 눈과 입과 발은 말을 한다. 그러나 소는 말할 수 없다는 인간의 말에 가로막혀, 싸움소가 가져다준 수입에 의존해 살아가는 소싸움 찬성론자들의 말 안에서, 수많은 우주와 축산업자와 정치인이 엮인 거대한 산업 구조 속에서, 싸움을 그만두고 갈 곳이 마땅치 않은 현실 속에서, 여전히 고기가 되지 않은 소는 싸움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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