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유권자가 바란다

  올해 1월, 총선을 앞두고 녹색정치연구소와 더가능연구소, 로컬에너지랩이 참여한 ‘기후정치바람’이 약 17,0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반으로 2월에 두 차례에 걸쳐 「기후위기 국민 인식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3명 중 2명은 기후위기 대응을 강조하는 후보에게 더 관심을 둘 것이라고 답했으며, 5명 중 3명은 기후대응 공약이 마음에 든다면 평소의 정치적 견해가 다른 정당 및 후보자에게도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기후위기 의제 관심도가 기준치 이상인 ‘기후유권자’는 33.5%에 달했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이러한 기후유권자를 세력화해 기후위기 의제에 대한 목소리를 모았다. 각계각층의 시민사회운동 단체 및 개인으로 구성된 연대기구인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이번 총선 기간 기후위기 의제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했다. 가장 먼저 전체 유권자의 1.5%를 기후유권자로 묶어 세력화하는 ‘기후씨앗 1.5%’를 활동 목표로 선정했고, 기후정의·기후정치 실현 정책단을 조직해 기후위기 관련 핵심 공약을 선정하고 주요 정당과 정책 협약을 추진했다. 또 시민들을 모아 기후시민의 ‘기후총선’ 선언을 준비하는 ‘기후시민열린광장’을 지난 4월 6일 진행했다. 행사에는 100명이 넘는 시민이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탈석탄, 탈핵, 기후국회 등 다양한 기후정책에 대해 논의한 후 기후선언을 발표하고 국회의사당 주변을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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