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지부장 송호현
본부와의 교섭 상황은 어떠한가.
생활협동조합(생협) 노동자와 관련된 사안의 경우 지난 3월 27일 노조 측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하는 본교섭을 진행했다. 5월 16일에는 1차 실무교섭을 진행해 사측에서 검토한 내용을 전달받았고, 5월 31일에는 2차 실무교섭을 통해 노조 측에서 사측 검토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자체직원의 근무 여건 개선과 근로조건의 형평성 문제의 경우, 대학노조가 아닌 서울대노조에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교섭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교섭 일정이 정해지면 요구안을 서울대노조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5월 1일 노동절에 특별히 진행한 행사나 활동이 있었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에서 개최한 세계 노동자의 날 집회에 참여했다.
한 학기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계획하고 있는 활동은 무엇이 있는가. 또 학내에서 활동을 진행할 때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우선은 생협 임금교섭을 잘 진행하려고 한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현재 부족한 인력으로 고생하시는 조합원들에게 조금이라도 금전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인건비가 올라야 생협에 지원하는 조리 노동자들이 생겨날 것이므로 더욱 열심히 해야 할 명분이 있다.
학생들에게는 본부가 마땅히 구성원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복지를 생협에 외주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기를 당부하고 싶다. 서류상 생협은 서울대와 무관한 별개의 회사라는 이유로, 서울대가 생협에게 스스로 이익을 내 자생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생협의 설립 목적은 생협 정관에도 나와 있듯이 수익 창출이 아닌 ‘서울대 구성원들의 복지 증진과 면학 분위기 조성’이기에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인건비 지출을 줄이려고 하고, 인건비에 비해 노동강도가 높아져 신규 인력 충원이 어렵다. 이러한 악순환 속에서 기존에 채용된 노동자들의 노동강도는 계속해서 높아져만 간다.
현재 생협이 처한 구조적인 문제의 피해는 고스란히 생협 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생협 노동자들의 인건비가 올라야만 하는 이유다. 나아가서는 구성원들의 복지를 생협에 외주의 형태로 맡기기보다는 서울대가 직접 책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생협을 직영화하고 노동자들을 직고용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학생들도 알고, 기회가 될 때마다 본부에 요구해 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