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대학 학생회
학생회장 박준섭(물리천문 22)
중간고사 이후 학내에서 단과대별로 봄 축제가 열리고 있다. 자연과학대학에서는 축제 계획이 있나.
현재 자연대는 가을 축제만을 계획하고 있지만, 대신 문화국에서 ‘자연대 서열결정전’을 진행하고 있다. 자연대 서열결정전은 총 4가지 종목(농구, LoL, 모의 주식 투자, 지능 배틀)에서 획득한 점수를 합산해 자연대 6개 학부·학과의 호칭 순서를 결정하는 행사다.
지난 5월 10일, ‘물리학실험 1’ 교과목의 수강반 제한이 해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강반 제한 해제가 어떤 과정을 통해 도출된 결과고, 앞으로 어떤 영향을 가지고 올 것이라 생각하는가.
올해 1학기 수강신청 당시 신입생들에게 장바구니 과목이 오분류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관해 3월 8일 진행된 학사과·학생지원과·정보화본부와의 간담회에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운영위원 대표로 참석해, 교양 과학 실험 교과목에서 오분류 사례가 다발적으로 발생한 사실을 사례와 함께 제시했다. 또한, 수강신청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학생들과 대화하며 수강신청 수요 과잉을 해소하고 전산을 점검할 수 있는 간담회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고, 이번 여름방학 계절학기 수강신청 전에는 역대 최초로 문제 발생을 대비한 사전 간담회를 진행할 수 있었다.
간담회에서는 이번 1학기 물리천문학부 신입생 중 5분의 1 정도가 ‘물리학실험 1’ 교과목 수강신청에 실패한 것에 대한 대비책으로 물리천문학부 학생 대상 수강반 제한이 걸려있던 여름학기 ‘물리학실험 1’ 001 분반의 장바구니 현황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여석이 많이 남아 2일 차 선착순 수강신청부터는 수강반 제한을 해제할 것을 건의했고, 학사과 및 물리천문학부 행정실과 추가로 유선 면담을 진행해 이를 관철했다. 앞으로도 수강신청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 이를 해소하기에 급급한 면담이 아닌, 학사과 및 정보화본부와 함께 수강신청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점검하기 위한 협력적 거버넌스를 마련하는 데 유용한 선례로 기능할 것을 기대한다.
지난 4월 28일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의장으로 선출됐다. 자연과학대학 학생회장이자 총학생회 대행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의장으로서 바람직한 학생 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학생회칙의 목적 조항에도 기재돼 있는 만큼, 학생들의 단결 강화와 서울대 및 사회 발전을 위해 능동적으로 기여하는 자치 단체를 조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이자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기획 사업을 내실 있게 진행하는 것을 넘어, 학우들의 목소리를 선제적으로 수렴하고 더 많은 학생들이 주인 의식을 갖는 학생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원총학생회
지난 3월 30일 대학원총학생회 제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당선 소감을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대학원총학생회 제5대 회장으로 당선된, 경영대학원 회계학 석사과정 정기훈 회계사입니다. 서울대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대학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학입니다. 그렇기에 서울대 대학원총학생회는 전국의 수많은 대학원학생회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로서 기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대학원총학생회의 발전은 단순히 학생회의 발전에서 그치지 않고, 학생사회의 발전을, 더 나아가 대학원생의 권익을 보호하고 복지를 추구하는 길로 나아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대학원총학생회는 서울대 대학원생의 권익을 보호하는 대표기관으로서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큰 장애물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대표성이 부족해 구성원인 원우들로부터 관심과 지지를 받지 못하고, 그로 인해 본부와의 협상력 역시 저하되는 악순환에 갇혀 있습니다.
회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대학원총학생회가 마주한 악순환을 끊는 첫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2만 1천여 명의 서울대 원우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이를 하나의 목소리로 만드는 서울대 대학원생의 대표기관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학원총학생회 선거를 직선제로 변경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변화를 통해 무엇을 기대하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직선제의 필요성은 2013년부터 대학원총학생회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학원총학생회장을 원우들이 직접 뽑는 것은 대학원총학생회가 대표성을 갖기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구체적으로는 회장 선거의 입후보 자격과 선출 방식을 규정한 회칙을 개정하고자 한다. 대학원총학생회에는 ‘자치협의회’라는 기구가 있다. 자치협의회는 학생회 활동을 심의·의결하며, 소속 자치기구 간의 교류 증진 및 협의가 필요한 사항들에 대한 제반 사안을 조정·집행하는 중요한 기구다. 대학원총학생회 설립 초기, 전공마다 연구환경이 다른 점을 고려해 학생자치기구 설립을 장려했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자치협의회원이 실제로 소속 학과·전공의 대표자인지 검증되지 않은 채 본회 활동을 심의·의결하고 회장 후보를 추천해 왔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회장의 입후보 자격을 전체 대학원생의 일정 비율 또는 인원 이상의 추천을 받는 것으로 변경해 후보자의 대표성을 제고하고자 한다.
한편, 현행 대학원총학생회 회칙상 회장은 자치협의회원 과반수가 출석한 자치협의회에서 간접선거로 선출된다. 하지만 현재 자치협의회에서는 한 명의 자치협의회원이 대표하는 자치기구의 인원수가 다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대표자가 똑같이 한 개의 의결권을 갖는 것은 의결권 평등의 원칙에 위배될 여지가 있다. 이런 문제 역시 직선제로의 개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나아가 대학원생의 연구 시간이 다양한 점을 고려하면서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대면 투표와 비대면 투표 모두 가능하게끔 회칙을 개정할 예정이다.
대학원총학생회의 앞으로의 방향성은 무엇인가. 또 그에 맞춰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대학원총학생회는 원우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구에 불편이 되는 점을 원우들로부터 귀담아듣고, 이를 개선할 것을 가감없이 본부에 요구해야 한다.
그에 맞춰 계획하고 있는 몇 가지 사업이 있다. 첫 번째는 원우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기 위해 소통 채널을 확장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공식 메일을 통해서만 소통했으나, 앞으로는 공식 메일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채널, 인스타그램, 스누라이프 등을 통해서도 원우들의 의견을 귀담아들을 것이다.
두 번째는 원우들의 의견을 본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대학원총학생회 조직 개편이다. 현재 인권생활정책팀·기후환경소위·경력개발팀·커뮤니티지원팀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교육위원회·연구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환경문화복지위원회 4개의 조직으로 개편하려고 한다. 대학원총학생회 조직의 구조와 역할을 서울대의 운영과 발전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하는 평의원회의 구조와 1:1로 대응되게끔 구성함으로써 본부가 심의·의결하는 사항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세 번째는 2024년 대학원총학생회의 추진과제로 결정된 사안들의 전면 재검토다. 기존에 수립된 2024년 사업계획은 구체적인 시행계획이 누락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립된 과제의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수립할 수 없는 과제들은 과감히 삭제하고, 원우들이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들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대학원총학생회가 서울대 대학원생을 위한 조직으로서 대표성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법적 실체를 마련하고자 한다. 변경된 회장의 입후보 자격 및 직선제로의 개편 내용을 회칙에 반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유번호증 발급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학생처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으며 임기 내에 마무리할 것이다.
서울대 대학원총학생회는 서울대 대학원생을 위해 존재한다는 이념 하나만으로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다.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