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코너는 〈서울대저널〉 학원부 기자가 각 단위 대표자들과 나눈 대화를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답변을 주지 않은 학생회는 제외했습니다.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부학생회장 이도예(수리과학 21)
다가오는 11월, 새로운 학생회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열린다. 임기 동안 주력한 부분은 무엇이었는가.
‘혜성’ 선본 출범 당시, 핵심 기조로 내세웠던 연결이라는 가치를 좇고자 노력했다. 우선 교육 부분에서는 자연과학대학 내 학부인 물리천문학부, 화학부 등과 연대해 과학 교양 및 실험 과목의 비형평성과 실험 환경 개선 등에 앞장섰다. 문화 부분에서는 ‘자연대 서열결정전’과 ‘자(연대)만(남)추(구)’ 등의 행사 등을 통해 자연대 학우들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도록 했으며, 복지 부분에서는 우산·계산기 대여사업, 종이컵·상비약 비치 사업 등을 통해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도 학생회와 연결될 수 있다는 인식을 형성했다. 행정 부분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합주실, 연습실, 해동홀 등의 공간을 개선했고, 단순히 교내의 연결에 그치지 않고 행사 진행 시 매번 다양한 외부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교외와의 연결에도 힘썼다.
가을 축제나 행사 준비를 어떻게 했는가.
자연과학대학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8월 중순 2024 축제기획단을 모집했다. 약 1달 반 정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9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축제를 진행했다. 기획단은 ▲공연팀 ▲기획팀 ▲디자인팀 ▲홍보팀의 4팀으로 나뉘어 축제를 준비했다.
기존의 자연과학대학 축제와 달리 올해는 축제 장소를 변경했다. 매년 유동 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은 중앙도서관에서 공간삼거리까지의 길에서 진행했으나 해당 공간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사용할 수 없었다.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체재로 이용한 25동과 25-1동 사잇길이 생각 이상으로 반응이 좋았다. 가장 명확한 축제 참여 지표 중 하나인 팸플릿 이벤트 참여 수가 이를 보여준다. 팸플릿 스탬프 이벤트 참여 인원은 80여 명으로, 준비한 상품도 모두 소진될 정도로 참여율이 높았다.
남은 임기 동안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남은 임기에는 교육 의제를 해결하고 예정된 행사를 무사히 치르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앞서 말했던 교양 과목 및 실험과목 개선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각 과·학부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11월 25일 교육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타 단과대 연합행사인 자연대·농생대 연합 일일호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월 31일 핼러윈에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자연과학대학 내 잘 사용하지 않는 26동 1층 소규모 라운지를 ‘북라운지(book lounge)’로 조성하는 공간 개선 작업에 들어가고자 한다. 전면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기에 임기 내에 끝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계속 지켜보며 다음 학생회에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
학생회장 이영준(산업인력개발 18)
임기가 끝나가고 있다. 지난 기간을 돌아봤을 때 달성하지 못한 공약은 어떤 것이 있는지, 또 다음 학생회를 맞이할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말해달라.
임기를 돌아보면, 교육 관련 사업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농생대 학우들의 학업과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한 여러 계획을 세웠지만, 다양한 이유로 인해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지는 못했다. 특히, 피어 튜터링 프로그램은 학우들의 학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었지만, 학생회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주관됐기 때문에 직접적 개선 작업이 어려웠다. 학우들의 요구를 반영하고자 꾸준히 노력했으나, 예상보다 많은 제약이 있었던 점이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다.
일부 교육 공약의 경우 시간과 자원의 한계로 인해 충분히 추진되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새로운 교과목 개설이나 학습 환경 개선과 같은 교육 관련 사업이 차질을 빚은 점은 다음 학생회에서 보완이 필요할 것이다. 다만, 이런 한계 속에서도 교무부학장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계절학기 전공 개설 등 학우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교육 환경을 개선하려는 시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한, ‘농업인의 밤’ 행사를 기획하지 못한 점도 아쉽다. 동창회 선배들과 학우들이 함께하는 농업인의 밤은 농업의 전통과 가치를 되새기고 선배들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소중한 자리다. 여러 이유로 올해는 진행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꼭 개최되기를 바란다.
다음 학생회를 위한 준비는 혁신 TF를 통해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다. TF는 단순한 운영 개선을 넘어, 회칙 개정과 구조 재정립 등 다음 학생회가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TF에서 진행 중인 개혁 작업은 학생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학우들의 요구를 좀 더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다.
가을 행사가 한창이다. 어떤 행사를 진행했고, 또 준비 중인지 소개해달라.
가을을 맞아 농생대 학생회는 여러 가지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행사는 지난 10월 3일 성공적으로 개최된 ‘농군신화: 사람이 되는 법’ 체육대회(농군신화 체육대회)다. 농군신화 체육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농생대 학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열정과 팀워크를 확인하고, 농생대라는 큰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결속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번 체육대회는 농생대의 전통과 역사를 기반으로, ‘농군신화’라는 테마 아래 진행됐다. 체육대회 프로그램은 학우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기와 이벤트로 구성됐으며, 특히 결승 경기로 진행된 축구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치열한 경기 속에서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뛰고 응원하는 모습을 통해 농생대의 단결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학우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모두가 즐겁고 활기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각 경기마다 참여자들의 열정적인 모습과 응원이 더해져, 체육대회는 그야말로 농생대 학우들의 축제의 장이 됐다.
농군신화 체육대회를 통해 학우들 간의 소통과 교류가 활발해졌고, 무엇보다도 농생대라는 공동체가 하나로 뭉쳐가는 모습을 보며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체육대회와 같은 행사는 농생대의 전통으로 자리 잡아, 학우들이 매년 기대하고 즐길 수 있는 중요한 행사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