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림 총장, 학생 자치에 관해 학생들과 대화하다

일곱 번째 ‘On the Lounge: 총장과의 대화’ 진행
▲현장에서 발언하는 유홍림 총장

  지난 5일, 학생자치활동을 주제로 올해 세 번째 ‘On the Lounge: 총장과의 대화’(총장과의 대화)가 200동(농업과학생명대학) 2층 라운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서 발언하는 유홍림 총장

  이날 총장과의 대화는 학생지원과와 2024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연석회의) 중앙집행위원회, 〈서울대방송 SUB〉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사전에 참여 등록을 한 학생과 당일 현장에서 등록한 학생이 100여 명을 넘은 본행사에서는 ▲총학생회·학생회 ▲동아리 ▲기타 학생 자치를 주제로 차례대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유홍림 총장은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학생자치활동이 “시민으로서의 덕성과 자격을 갖추는 데 필요한 중요한 대학 교육활동 중 하나”라며 학생들의 생생한 경험을 전해 듣고 학교 차원에서 함께 노력해야 할 점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이번 대화의 취지를 밝혔다. 

  총학생회 및 학생회와 관련한 질의응답에서는 평의원회 구성원 다양화에 관한 질문이 제기됐다. 박시현 씨(경영 19)는 “학생회는 서울대학교의 의사결정기구에 학생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국회의 서울대법 개정안 발의와 평의원회 정책 연구를 근거로 서울대 심의·의결 기구인 평의원회에 “학생 참여를 포함한 구성원 다양화에 대한 최소한의 합의 지반”이 생겼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씨는 “구성원의 의견이 표출되고 논의가 촉진될 수 있는 공청회나 여론조사를 마련해달라”며 유홍림 총장의 의견을 물었다. 

▲학생의 질문을 듣는 유홍림 총장

  유홍림 총장은 이에 상위 의결 기구로서 평의원회가 지닌 상징성이 있다고 수긍하며 현재 서울대법과 관련해 평의원회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며, 본격화되면 공청회 역시 개최될 것이라 답했다. 그러면서도 유 총장은 “평의원회에서 모든 것을 다 다루는 것은 아니”라며 “참여의 다양한 채널에 대한 학생들의 자체 점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학원생 자치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대학원총학생회(원총) 정기훈 회장(경영학과 석사과정)은 원총이 “대학원생들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대학원생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기구”이지만 여러 현실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며 대학원생 자치를 위한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유홍림 총장은 대학원생 각각이 처한 상황이 여러 차원에서 다양하다고 지적하며 지속가능한 원총 운영을 위해 공간과 재정적 지원 이전에 우선 “대학원생의 관심을 모아내고 의제를 끌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 총장은 “학교 차원에서 지원해야 할 부분은 분명히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서울대가 연구중심대학으로 나아가려 하는 만큼 “대학원생 지원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동아리, 기타 학생자치와 관련한 질의응답에서는 ▲야구장 공간 부족과 시설 노후화 ▲본부와 학생의 소통 부재 문제의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이 제기됐고, ▲낮은 자치활동 참여율 ▲총의 모으기 ▲동아리 운영과 관련해 조언을 구하는 질문이 오갔다. 

  이날 진행을 맡은 연석회의 윤종민 의장(생물교육 21)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의장으로서 어떻게 학생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을지 과제를 안고 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홍림 총장은 “대학은 인생에서 가장 형성적인 기간”이라며 “대학에 있는 동안 얼마만큼의 변화를 스스로 겪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총장은 “자율로서 키워나가는 자유의 의미가 있다”고 학생자치활동의 의미를 전하며 일곱 번째 총장과의 대화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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