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과반 새 이름 ‘별헤는반’으로 정해져

▲별헤는반 반방 ⓒ손원민 사진기자

  인문대학 국문과반이 ‘별헤는반’이라는 새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별헤는반은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세 차례의 투표를 거쳐 지난 2월 27일 확정됐다.

  국문과반이 개칭한 배경에는 인문대학의 광역 모집 제도가 있다. 인문대학 신입생 중 절반가량은 전공이 정해지지 않은 ‘광역생’으로 입학하며, 이후 16개의 ‘반(班)’ 중 한 곳에 무작위로 배정된다. 각 반은 해당 학과의 전공생과 광역생으로 구성되며, 이는 광역생들이 인문대학 공동체에 자연스레 녹아들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다.

  국문과반은 새날반, 어울반 등 인문대의 다른 반과 달리 반의 명칭에 학과명이 포함됐다. 이 탓에 국문과반 소속 광역생은 국어국문학과를 전공하지 않아도 자신을 국문과반 소속으로 소개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곤 했다. 당장 구 국문과반(현 별헤는반) 최하원(철학 24) 학생회장도 국어국문학이 아닌 철학을 전공한다. 최 학생회장은 “어쩌다 철학과 학생이 국문과반 학생회장이 됐는지를 매번 설명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최하원 학생회장은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섰다. 학생회칙을 새로 쓰고, 반의 새 이름을 공모했다. 최종 투표 결과 ‘별헤는반’이 57명 중 30명의 선택을 받아 새 이름으로 확정됐다. 후보로는 ‘가람반’, ‘가온반’, ‘난장반’, ‘말싸미반’, ‘뿌리반’, ‘한울반’ 등이 거론됐다

  최하원 학생회장은 “밴드 활동과 각종 행사를 통해 전공생과 광역생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성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홍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별헤는반 반방 ⓒ손원민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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