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과학대학(사회대) 학생회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등을 학내 행사 강연자로 초청한 가운데, 이를 두고 공식 SNS에서 비판적인 의견이 달리자 댓글창을 막았다.
지난 13일과 14일, 사회대 학생회는 SNS 등에 ‘서울대학교 사회과학 토크 콘서트: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 개최 소식을 알리며 이준석 의원과 홍준표 시장을 연사로 공개했다. 사회과학 분야의 연사를 초청해 학생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든다는 것이 사회대 학생회가 밝힌 행사 취지였다.
해당 게시물엔 연사 선정을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대표로서 윤석열의 선거운동을 지원한 이준석 의원, 12.3 내란을 “해프닝”이라 칭하며 옹호한 홍준표 시장 등에게 발언권을 주는 것에 항의하는 내용이었다. 지난해 12월 5일 사회대 학생회가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며 성명문을 발표한 것과 완전히 배치되는 행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현재 사회대 학생회는 댓글을 확인하거나 작성할 수 없도록 댓글 기능을 완전히 막은 상태다
자신이 쓴 댓글이 숨겨진 학생이 항의하자 사회대 김민성 학생회장(정치외교 23)은 “서울대 구성원이 아닌 사람들이 작성한 댓글을 개인이 삭제하는 데 한계가 있어 댓글 기능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의원과 홍준표 시장을 연사로 초청한 것에 대해 김 학생회장은 “여론조사에서 조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를 섭외하고자 했다”며 그 중 먼저 일정이 확정된 두 명을 공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연사 선정에 대해 학생회가 정파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 정치의 앞날을 이야기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인사를 초청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