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동향
더 이상 누군가를 잃지 않으려면
영원 편집

더 이상 누군가를 잃지 않으려면

  3월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은 대한민국 역대 최악의 산불 기록을 세웠다. 산청, 의성, 안동 등 산불 발생 지역에서 4만 8천 ha를 상회하는 토지가 소실됐으며, 많은 비인간동물이 목숨을 잃었고, 사망자 31명이 발생했다.

  이번 산불로 고령자를 위한 실질적 재난 대응 체계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사망자 31명 중 26명은 60대 이상 고령자였다. 고령자들은 거동이 불편할 뿐 아니라 정보취약계층으로서 재난문자 등 경보 체계를 원활히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 구조대원은 “구조된 노인들의 휴대전화엔 수십 건의 재난문자가 읽히지도 않은 채 남아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진화에 투입된 산불예방전문진화대(진화대) 대원 3명과 인솔 담당 공무원 1명이 사망하며 재난 대응 인력을 채용하는 방식을 둘러싼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진화대는 산불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인 만큼 산불을 빠르고 안전하게 진압할 수 있는 체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산림청에서는 장애인, 장기실직자 등 취업취약계층 위주로 진화대원을 선발하고 있다. 또한 관할지역 주민만을 선발하면서 고령자 위주로 채용해 실질적으로는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전락한 상태다.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재난 대응 인력 채용을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으로 사용하면서, 근로자 안전 보장과 기후재난 대응 모두 미흡하게 대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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