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저널〉은 학부생 기자·PD들이 기획·편집·발행의 전 과정을 담당하는 학생자치언론이에요. 그 말은 기사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부터 인쇄된 저널을 학내 곳곳에 배포하는 것까지 전부 저널러들의 몫이라는 뜻이기도 해요. 그렇기에 한 호를 만드는 일은 놀라울 정도의 기쁨과 피로와 고난이 뒤섞인 하나의 여정인데요. 저널의 발간 과정을 함께 알아볼까요?
1. 소재 선정
평소 관심 있던 주제나 흥미롭게 지켜보던 사안을 중심으로 각자 기사 소재를 선정해요. 소재 선정이 기사의 5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과정이랍니다.

2. 회의
부서회의와 기획회의를 각각 세 차례 진행해요. 각자 기사 내용을 발제하고 피드백을 나누는 자리에요. 관련된 자료를 추천받거나, 본인 기사에서 걱정되는 점을 말하기도 해요. 좁은 편집실에 모여 앉아 과자를 까먹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자정을 훌쩍 넘어가요.

3. 취재
기사 작성에 필요한 자료조사를 하고, 전문가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취재에 돌입해요. 마감 기간을 맞추려면 이때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해요.

4. 기사작성
취재한 자료를 바탕으로 마감에 맞춰 초고를 작성합니다. 그간 이곳저곳에서 모아온 이야기 조각을 오롯한 글로 짜내는 과정이에요. 저널러들의 다크써클이 유독 길어지는 주간이기도 하죠.

5. 데스킹
제출한 초고는 부서장 및 편집장과 최소 6번 데스킹을 거쳐요. 데스킹은 기사 내용을 손질하는 과정이에요. 추가할 부분이나 생략할 부분, 보충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나 근거가 불충분한 부분 등 수정해야 할 부분을 논의하며 기사 품질을 향상하려 애써요.

6. 입력
데스킹이 끝난 원고는 디자이너에게 가요. 디자이너는 글과 사진을 어떻게 배치할지 고민할 뿐 아니라 기사에 들어가는 인포그래픽과 각종 디자인 요소를 책임지는 저널의 마법사인데요. 저널에는 디자이너의 손을 통과하면 무엇이든 아름다워진다는 전설이 존재합니다.

7. 교열
내용이 확정됐다면 이제 교열의 시간입니다. 교열준칙에 맞춰 눈에 불을 켜고 오기를 찾아야 해요. 세 차례 교열을 거치면 데스킹에서 바로잡지 못한 오타가 대부분 걸러지기 마련입니다.

8. 인쇄
모든 수정이 끝난 최종 원고를 광고대행사에 넘겨서 광고를 수록한 후 인쇄해요. 저널이 물성을 갖는 순간이랍니다.

9. 배포
드디어 저널이 발간됐어요. 발간일이면 저널러들은 트럭을 타고 학내 곳곳에 놓인 배포대에 저널을 비치해요. 이때 이전 호가 다 나가 비어 있는 배포대를 발견하면 엄청난 뿌듯함이 밀려온답니다.

10. SNS 게시
배포가 끝난 후에는 홈페이지에 기사를 업로드해요. 이 기사들은 이후 SNS에 차례로 업로드돼요. 매주 발간된 기사를 정리해 발송하는 뉴스레터도 놓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