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민주화의 길에 서서

▲ 제1회 서울대학교 민주열사·희생자 합동추모제가 11월 8일에 열렸다.사진은 행사 중 6.15합창단의 공연 모습.ⓒ 서울대학교 민주동문회 11월 8일 아크로폴리스에서는 ‘제1회 서울대학교 민주열사·희생자 합동추모제’(합동추모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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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서울대학교 민주열사

·희생자 합동추모제가 11월 8일에 열렸다. 사진은 행사 중 6.15합창단의 공연 모습. 

ⓒ 서울대학교 민주동문회

  11월 8일 아크로폴리스에서는 ‘제1회 서울대학교 민주열사·희생자 합동추모제’(합동추모제)가 열렸다. 4·19혁명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독재에 항거하다 희생된 34명의 서울대 열사 및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합동추모제는 ‘서울대학교 민주동문회’와 일련의 민주열사 추모단체들, 그리고 연석회의가 공동주최했다. 기념식수와 민주화의 길 순례로 시작된 행사는 내외빈 인사, 제례, 합창과 씻김굿, 그리고 분향 및 헌화의 순서로 이어졌다. 한편 민주열사들을 한 명씩 호명하던 중 하늘에서 무지개가 나타나 행사 분위기가 한층 고양되기도 했다.

 

  합동추모제 준비를 주도한 ‘서울대학교 민주동문회’(서민동)는 올해 2월 7일 창설됐다. 서민동은 기존에 존재하던 ‘김상진기념사업회’, ‘이공회’, 그리고 ‘자하연’의 연합체 성격을 띤다. 이호연 서민동 공동회장은 “87년 민주항쟁 이후 서울대학교에만 학교 차원의 민주동문회가 없었다”면서 “역행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흐름을 바로잡고자 단대별로 따로 존재하던 단체들을 연합해 서민동을 조직했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처음으로 치러진 합동추모제에 대해 정병문 서민동 공동회장은 “여러 단체가 연합하여 행사를 치른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학내 학생운동의 상징적 공간이었던 아크로폴리스에서 추모제를 진행한 것도 의미가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원 공동회장은 “홍보가 미흡해 학생들의 참여가 부족했던 것이 아쉬운 점”이라며 “내년부터는 학교와의 접촉면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민동의 향후 계획에 대해 이원영 위원은 “추모제는 매년 그대로 진행하면서 학내 민주화기념관 건립 등 다른 사업들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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