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야기가 나왔나(2부)

  이번 <진로 고민 좌담회 2부: 이공 및 의약 계열>에서는 크게 2가지 주제의 이야기가 오갔다. 각 패널들의 답변 중 공통적으로 나온 부분과 주의 깊게 살펴볼 발언들을 정리했다. 추가로 <진로 고민 좌담회 1부 : 문과 및 예체능 계열>에서 나온 발언과 연결되는 지점도 살펴봤다.

1. 진로고민, 문과에 비하면 덜한 편

  패널들은 전반적으로 진로선택에 대해 큰 고민은 없다고 답변했다. 진로 좌담회 1부의 패널들이 진로문제와 관련해 많은 불안을 느끼고 있었음을 감안했을 때, 차이가 있는 대목이다.

  의과대학, 약학대학, 수의과대학, 간호대학 등에서는 커리큘럼과 이후의 진로가 직결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자연과학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공과대학 등에서도 인문사회계열에 비하면 진로가 몇 가지 전형적인 길로 구분된다. 크게 취업과 대학원으로 나뉜다.

  패널들은 졸업 이후 전공을 살리기도 비교적 쉽고, 주변의 친구들도 비슷한 진로를 선택하기 때문에 적어도 어떤 길을 택할 것인지 선택함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고민이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과생이 문과생에 비해 취업이 비교적 쉽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입학할 때 선택한 과에 따라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가 제한돼서 아쉽다는 의견도 많은 공감을 받았다.

  이공계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도 문과에 비하면 비교적 ‘부담 없는’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학원을 택한 경우 전공공부가 적성에 맞을지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연구실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감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문과 학부생들의 대학원 진학보다는 부담이 덜했다. 대학원에 가도 그만큼의 경력을 인정해준다는 점과 함께 군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 커리큘럼

  커리큘럼의 경우 ‘빡빡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다. 들어야 할 전공과목의 수도 많고, 공부해야 할 내용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 커리큘럼과 졸업 후 진로가 직결되기 때문에 감수해야 할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앞선 좌담회 1부에서 패널들이 커리큘럼과 관련해 불만을 제기했던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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