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10월 현대화 시장 건물이 완공된 이후 수협은 2016년 3월 15일까지 새 건물로 이전할 것을 구 시장 상인들에게 통보했다. 그로부터 두달가량이 지난 지금,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는 여전히 구 시장 상인들의 이전 반대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언론에서 비춰진 노량진 시장은 칼부림 사건과 같이 자극적인 모습 위주였다.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이하 노량진 수산시장)의 상인들을 따라가며 시장 이전의 내막을 들여다봤다.
현대화 시장

현대화 시장에 옮겨와 장사를 이어나가는 상인들. 이들 중 일부는 수협과의 싸움에서 얻을 것이 없다며 가게 이전 이유를 설명했다.

아직 비어있는 가장자리 구역

정확하게 나뉘어 있는 구역. 새 시장은 기존의 구 시장보다다 자리가 좁아 추가로 구역을 매입하는 상인들도 있다.
구시장



구 시장에 남은 상인들 역시 장사를 계속하고 있다. 구 시장 상인들은 수협이 본래 사용하던 것보다 훨씬 작은 수족관을 제공하고 시장의 통로를 좁게 설계하는 등 장사 환경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가게 이전을 강요했다며 이전 반대의 이유를 설명했다.
구 시장과 수협의 줄다리기

구 시장에서 철수하라는 스프레이 칠이 곳곳에 남아있다.

수협 측에서 고용한 용역들에 의해 산산조각난 구 시장의 물품들

상인들은 ‘노량진 수산시장을 꼭 지키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새겨진 조끼를 입고 투쟁하고 있다. 조끼에 새겨진 문구만큼 상인들의 결의는 견고하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

구 시장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걸음은 계속되고 있고, ‘단결 투쟁’이 써진 조끼를 입은 상인들이 묵묵히 장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수협의 독단에 반대하는 문구가 적힌 리본이 구 시장 전등 곳곳에 달려있다.

현재 구 시장 비상대책위원회는 감사원에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한 상태다. 현대화 시장으로의 이전이 늘어나는 가운데, 남은 구 시장 상인들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